도미노피자 우즈벡, 거꾸로 매달려 달리는 피자 영상
이케아 대만, 장난감 차와 수건으로 트랙 주행 연출
차가 거꾸로 뒤집힌 채 주문을 하는 드라이브스루, 트랙에 거꾸로 매달려 달리는 피자….
뒤집힌 트랙에 붙어 질주하고 도약해 공중제비까지 도는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시연 영상이 공개된 직후 이를 패러디한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로드스터의 공중 부양 장면을 자사 제품으로 빗대며 재빠르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패러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맥도날드부터 이케아까지…국경 넘은 SNS 패러디
16일(현지시간) 맥도날드 체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위아래가 뒤집힌 트랙의 끝에 매달린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가기 위해 차들이 줄을 선 모습의 가상 사진이 ‘곧 이뤄질 듯’이라는 제목과 함께 게재됐다.
해당 사진은 34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3000개 이상의 댓글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댓글에서는 ‘드라이브 스루가 아닌 플라이 스루’, ‘맥플라이’ 등의 말장난도 이어졌다.
이 사진은 전날 테슬라가 공개한 로드스터의 시연 영상을 패러디한 것이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주 맥그레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롤러코스터와 유사하게 하늘로 솟은 반원형 트랙을 준비해 로드스터가 트랙 끝에서 안정적으로 허공을 가르며 회전하고 착지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케아 대만도 로드스터 시연 영상을 재빨리 자사 제품과 연결시켰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사의 회색 수건을 트랙 모양으로 세워놓고 장난감 차량이 주행하는 연출 사진이 게재됐다. ‘모든 차량은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여 어린이용으로 적합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트랙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밖에 도미노피자 우즈베키스탄은 로드스터 시연 영상에 차량 대신 피자가 날아오르는 동영상을 SNS에 게시하는 등 로드스터 시연 영상을 패러디하는 영상과 사진이 이어지고 있다.
로드스터 영상이 세계적인 화제를 몰고 오며 글로벌 기업들이 여기에 자사 브랜드를 기민하게 결합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 역시 이들 콘텐츠를 밈처럼 소비하며 화제성 있는 뉴스 흐름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기술 시연 넘어 화제성 창출한 로드스터
테슬라의 로드스터 시연은 디지털 마케팅의 생태계와 대중의 기술 소비 방식과 맞아떨어졌다. 별도의 마케팅 없이 전 세계 기업들의 자발적인 패러디를 이끌어낸 것이다.
시연 현장은 여러모로 기존의 신차나 콘셉트카 발표와 달랐다. 트랙에서의 공중제비에 이어 자동차 다섯 대가 늘어선 곳을 향해 돌진하다가 가스를 내뿜으며 도약해 이들 차량을 뛰어넘어 착지하는 묘기도 선보였다. 상식을 깨는 연출에 실제가 아닌 인공지능(AI) 영상이 아니냐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현실”이라고 선언하며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제임스 본드 자동차보다 뛰어난 것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대로 출시될 경우 하늘을 나는 기술을 갖춘 차량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현재 공도에서 달릴 수 없다. 업계에서는 실제 출시 모델이 비행 기능보다는 빠른 가속 성능에 중점을 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를 2017년 처음 공개하고 예약금을 5만 달러로 책정해 주문을 받았으나, 9년이 지난 현재까지 양산되지 못하며 예약 구매자를 중심으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머스크 CEO는 로드스터가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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