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소방 비하 아닌 재정 부담 강조 취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빗댄 발언을 두고 양대 노총 소속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잇따라 반발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15일 한국노총 소속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소방은 누군가의 주머니를 축내는 빨대가 아니라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수호자”라고 비판했다.
한국소방노조는 “정부는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했다며 생색을 내놓고, 정작 인건비는 여전히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길중 한국소방노조 위원장은 소방 인건비 전액을 국가재정으로 부담하는 등 예산 구조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전날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도 추 지사의 발언을 “전국 7만 소방공무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모독 행위”라고 규정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소방 예산에 대한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하자 추 지사는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답했다.
추 지사는 “내년 소방 인건비가 1조1000억원, 사업비가 약 5000억원에 달한다”며 지방재정 부담을 설명했다.
이에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관련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국고 지원 비율마저 줄어드는 현실을 강조하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소방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추 지사의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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