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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서 대규모 석유·가스 탐사 곧 시작”…그린란드 정부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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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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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서 대규모 석유·가스 및 광물 탐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린란드 정부는 실제 대규모 탐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새롭고 아름다운 그린란드에서 대규모 석유·가스 및 광물 탐사가 시작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전문가는 그린란드에서 쉽게 채굴할 수 있는 석유 매장량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 훨씬 많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그린란드의 군사적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방어 및 공격 측면에서 그린란드의 안보상 가치는 그 어디에도 견줄 수 없다”며 “앞으로 미국을 향한 어떤 공격도 그린란드를 거쳐야 하며, 우리 군은 그곳에서 드론과 미사일 등 모든 무기를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란드 정부는 대규모 자원 탐사가 임박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CNN에 따르면 요르겐 함메켄-홀름 그린란드 광물부 차관은 “미국 기업들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규모 탐사와는 거리가 멀다”며 “현재 여러 소규모 탐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실제 운영 단계에 이르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석유와 천연가스, 희토류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극한의 기후와 부족한 기반시설 등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그린란드 정부는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2021년부터 신규 석유 탐사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이후 그린란드가 미국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무력을 통한 병합 가능성까지 거론해 덴마크 등 유럽 동맹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후 협상으로 선회한 미국은 지난달 덴마크·그린란드와 미군 주둔을 확대하는 내용의 3자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미국은 그린란드에 군사기지 2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협정에는 석유·가스 탐사권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광물 협력과 경제 개발 등에 관한 원칙적 협력만 언급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대규모 자원 탐사의 구체적인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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