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정치검찰 공범” “비겁한 선택”…김지용 놓고 與 ‘집중공세’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 열린 가운데 김 후보자의 과거 사건 처리를 둘러싼 여권의 집중 공세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거론하며 “정치검찰의 공범”, “비겁한 선택”이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20년 서울고검 차장 재직 당시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하는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남기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해당 사건을 “정치검찰의 한동훈 비호 사건”으로 규정하며 “한동훈을 지키기 위해 정치검찰이 단합한 과정에서 후보자의 비겁한 선택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2021년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불법으로 출국을 금지한 혐의로 기소됐을 때 이에 반대했다고 설명했지만 별도의 이의제기서는 작성하지 않았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반대 입장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채 결재한 점을 들어 “정치검사의 공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정치검사 1호’를 꼽아보라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질의에 “아무래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데에는 제일 첫 번째일 것 같다”고 답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도 “부정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중수청장을 맡으려는 이유를 묻는 민주당 양부남 의원에게는 “검찰개혁을 완성하고 싶다”고 답했다.
② 김지용 이어 신천지까지…與 계파 갈등 재촉발
김지용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이 새로운 계파 갈등의 불씨로 떠올랐다. 김민석 대표가 당 차원의 조사에서 집단 가입 정황과 경선 개입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히자 정청래 전 대표와 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조사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 출연해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고, (조직적인 경선 개입 여부에 대해) 증언들은 있다”며 “사안이 복잡하고 정치적, 정무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 당내 토론이나 (추가) 검증을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규모가 3만∼5만명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검증할 수 있는 한 방법을 통해 추산한 것”이라며 “보도된 수치가 정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천지의 당내 개입 의혹은 지난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대표가 처음 제기했다. 당시 김 대표는 정 전 대표 측을 겨냥해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등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이후 박선원 최고위원이 이끄는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가 관련 조사를 진행해 약 2주 전 결과를 지도부에 보고했다.
친청계는 조사 내용이 언론에 먼저 공개된 경위를 문제 삼았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조사 결과를 언론에 흘린 유출자를 즉각 찾아내 엄단하고 퇴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구두로 공유받은 내용은 가입 정황뿐이었다. 입당 시점은 물론 실제 신천지 교인인지를 교차 검증해 전대에서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인지 듣지 못했다. 조직적 투표 역시 확인하지 못했다. 의혹만 들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이 있다면 발본색원해 처벌하고, 없다면 반명·분열주의·신천지 공작으로 당을 분열시킨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한다”며 “있는 대로 공개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3자 비밀연합의 존재는 반드시 밝혀야 하고, 진상규명 결과는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갈등이 커지자 민주당은 이날 밤 예정에 없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선 당대표 비서실장은 회의 후 “신천지 관련 처리 방법에 대해 좀 더 숙고해서 결정을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처리 방법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공세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신천지 집단 입당과 관련해 우리 당에 수사기관이 나와 당원명부 압수수색까지 했다”며 “새로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이든 경찰도 민주당에도 동일한 잣대를 갖고 신속하게 (신천지) 입당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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