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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요일’ SK하이닉스 10%이상 하락… 144만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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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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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추격 악재에 자사주 매입 방어막 해제…외국인 집중 매도로 코스피 수급 공백 현실화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 폭탄에 짓눌려 장중 폭락세를 기록 중이다.

 

13일 오후 1시 49분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58% 내린 22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3.59% 내린 24만 1500원으로 출발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한때 22만 8000원(-8.98%)까지 밀려났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깊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0.34% 하락한 143만 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153만 8000원(-4.17%)에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143만 1000원(-10.84%)까지 주가가 미끄러졌다.

 

◆ 뉴욕 반도체 지수 급락과 CXMT 기술 추격 악재

 

시장 전반을 둘러싼 대외 여건 악화가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0.44% 내린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7% 급락했다.

 

주말 사이 전해진 중국 경쟁사의 추격 소식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얼어붙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는 셀 크기를 축소해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4F²(포에프스퀘어)’ 구조 D램을 연내 양산하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4%대 급락세를 겪으며 악재를 일부 반영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붙지 못하면서 하락 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 외인 3조 7000억 원 투매…자사주 방어막 사라진 ‘수급 공백’

 

근본적인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수급 기반 붕괴가 지목된다. 그간 주가 하단을 떠받치던 자사주 매입 효과가 소멸하면서 충격이 배가됐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이 끝났고,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 절차 역시 막바지에 다다랐다. 주가를 방어하던 기타법인의 매수 여력이 급감하며 하방 압력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공백을 틈타 외국인은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조 704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 1433억 원, 1조 636억 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나 역부족인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종목이 밀집한 전기·전자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3조 4534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타법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 규모는 4687억 원에 그쳐 지수 방어에 한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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