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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주사라더니 납 배출 주사… 노동부, 車배터리 공장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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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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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검진 전 수치 은폐 의혹
산업안전법 위반 68건 송치·입건
李대통령 “용납 못할 인권침해”

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 중금속 배출 주사를 ‘비타민 주사’라고 속여 노동자들에게 반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노동부는 12일 보도설명자료에서 자동차 배터리 제조회사인 DN오토모티브에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특수건강진단 전 킬레이션 투약은 노동부의 건강보호 조치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노동자들에게 비타민 주사라고 안내하며 혈액 속 중금속을 배출하는 킬레이션 주사를 맞혔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회사 내부 문건에는 노동자별 투약 횟수와 건강검진 일정 등이 관리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1월 말 관련 제보를 받은 직후 안전보건감독 및 정밀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했다.

3∼4월 안전보건감독을 진행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68건을 입건·송치하고 과태료 4620만원을 부과했다. 납 노출 공정에는 4월21일부터 5월7일까지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기관을 점검해 부실 측정을 확인한 뒤 6월22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3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노동부는 8월13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울산경찰청이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다. 노동부는 배터리 제조 동종 사업장 14곳에 대한 기획감독과 정밀 작업환경측정도 진행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인권 침해”라며 엄중한 대응을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노동부의 조치 상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노동부와 수사기관에 해당 사업장의 유해물질 노출 실태와 주사 투약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동시에 다른 사업장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살펴보고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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