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간 합의 여부는 알지 못해”
이종석 “韓 어떤 지원도 없었다”
국가정보원은 30일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과 관련해 “협의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측이 향후 포로교환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이유로 대외보안을 철저히 해줄 것을 선제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 간 합의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양국 외교장관 간 통화, 현지 대사관과 우크라이나 외교부 간 협의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북한군 포로 생포 이후 국정원과 외교부가 송환 업무를 진행했고, 양측은 처음부터 비공개 원칙에 공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와의 포로교환이나 제3국 포로교환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먼저 보안 유지를 요청했다. 국정원은 “비공개 합의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일방적으로 공개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도 비공개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 27일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유감이나 사과 표명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당초 정보위 간사 브리핑에서는 “양국 정상 간 비공개 합의·협의가 없었다”고 전해졌지만 국정원은 이후 “정상 간 합의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정정했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우크라이나가 송환 조건을 내건 것도 없고 우리 정부도 어떤 지원을 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배경에는 한국 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여론을 기대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달 중순 국내에 들어왔으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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