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담당자들 분주한 동향 포착”
“김정은 140㎏ 건강이상 징후 없어
딸 주애 공개활동 늘려 올해 30회”
국가정보원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북·미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을 “50% 안팎”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해외 공관에 ‘입단속’을 지시하고 대미 담당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첩보도 입수했다.
국정원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호 메시지 속에서 북한은 북·미 관계 진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핵보유국 인정, 적대정책 철회 등 대화 요건을 반복해서 각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이나 험구는 자제하며 판을 깨지 않겠다는 속내를 노출 중”이라고 전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해외 공관에 입단속 지시가 내려갔고 일선 대미 담당자들이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는 첩보를 습득했다”며 “북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등이 담화를 통해 핵보유국 인정과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공개활동은 12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국정원은 “최근 북·미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에서 무기 시험, 훈련 참관 등 자극성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체중 약 140㎏의 초고도비만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지만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전담 의료진이 밀착 관리하고 있어 건강 이상징후는 없다”고 보고했다.
딸 김주애의 올해 공개활동은 30회로 역대 최다였다. 윤 의원은 “군사 분야 활동에 집중하다 최근 민생·정치·외교영역으로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며 “1월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등 의전 수위도 격상됐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김주애의 키는 160㎝, 몸무게는 50㎏을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 관계와 관련해 국정원은 “8월 누계 기준 교역 규모가 1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0% 증가해 제재 본격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북한 노동자의 중국 파견도 증가세이며 신압록강대교 등은 개통에 대비해 시범운행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 ·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유 의원이 “최근 1년 만에 탄도미사일 반출이 식별돼 국정원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 전투병 9000여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국경에서 경계작전을 수행 중이며 추가 파병 동향은 현재까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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