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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일제 감소… 정부 “트리플 반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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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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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8월 산업동향’

생산 -1.3%·소비 -1.8%·투자 -9.5%
휴가철에 조업 감소·파업 등 영향
자동차 -24.8%… 6년6개월來 최저

생산 부진 여파에 차 소비도 줄어
설비투자도 두 달 만에 대폭 하락

8월 전산업 생산은 물론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우리 경기를 보여주는 세 지표가 모두 뒷걸음질하는 ‘트리플 감소’는 올해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자동차 업종에서 8월에 휴가가 집중되면서 생산과 소비 모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는 7월 선박·항공기 도입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운송장비 중심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다만 일시적 요인에 따른 조정이라면서 9월에는 주요 지표가 모두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8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8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118.7로 전월 대비 1.3% 줄었다. 지난해 10월(-2.2%) 이후 가장 크게 준 것으로, 7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5.1%)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이 4.8% 줄었다. 자동차(-24.8%), 고무·플라스틱(-11.0%), 반도체(-2.2%) 등에서 생산이 뒷걸음질했다. 자동차 생산은 2020년 2월(-28.9%)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8월 휴가철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전까지는) 자동차 업체 하계휴가가 7~8월에 분산됐다가 (올해는) 8월에 집중돼서 조업일수가 줄면서 자동차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며 “완성차 생산 감소에 따라 타이어나 플라스틱 제품 수요가 줄면서 고무·플라스틱 등 업종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도소매(-0.7%)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정보통신(4.7%), 전문·과학·기술(2.3%)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8% 줄며 7월(-2.6%)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생산 부진 여파가 반영되면서 승용차 소비가 13.6% 주는 등 내구재가 4.5%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에서도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는 증가했다.

 

6~7월 두 달 연속 늘었던 설비투자는 9.5% 줄었다. 지난해 1월(-14.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6%) 투자는 늘었지만,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운송장비(-32.8%) 투자가 크게 감소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토목(-3.9%)에서는 공사실적이 줄었지만, 건축(4.5%)에서 늘었다.

초조한 구직자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30일 구인정보를 살펴 보고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초조한 구직자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30일 구인정보를 살펴 보고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해 101.7을 기록했다. 2008년 5월 이후 18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하며 104.2로 집계됐다.

 

정부는 완성차 업체의 휴가 등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 등으로 8월 산업활동에서 조정이 있었지만, 9월에는 일제히 반등하는 ‘트리플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면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고, 7∼8월 주가 조정 이후 9월 들어 코스피가 7000선 안팎을 유지하며 소비 심리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임홍기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견고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반등하고, 설비투자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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