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두 달 연속 감소…"향후 경기 흐름 더 지켜봐야"
8월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트리플 감소는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자동차 업계의 휴가와 파업 영향으로 생산이 급감하며 관련 소비 역시 영향을 받았다.
반도체 호조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투자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118.7로, 전월대비 1.3% 줄며 7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2.2%) 이후 가장 크다.
광공업생산은 4.8% 줄었다. 자동차(-24.8%), 고무·플라스틱(-11.0%)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자동차 생산은 2020년 2월(-28.9%)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8월 휴가철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일부 자동차 업체) 파업이 시작되면서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고, 과거 자동차 업계 하계 휴가가 7∼8월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는 8월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상품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8% 줄며 7월(-2.6%)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4.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었다.
자동차 생산 감소로 승용차 소비(-13.6%)는 2024년 1월(-14.6%)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가전제품(-6.2%)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이 심의관은 "가전제품의 경우 6∼7월 초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로 선수요가 반영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도소매(-0.7%)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정보통신(4.7%), 전문·과학·기술(2.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9.5%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기계류 등 투자 증가에 힘입어 6월(6.2%), 7월(8.0%) 두 달 연속 증가했다가 지난달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도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6%)에서는 투자가 늘었지만, 7월 크게 증가했던 선박 및 항공기 투자의 기저효과로 운송장비(-32.8%)에서 감소한 영향이 컸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1.9% 증가다. 토목(-3.9%)에서는 공사실적이 줄었지만, 건축(4.5%) 실적이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이 심의관은 "8월은 자동차 부진이 생산과 소비에 모두 영향을 줬다"며 "향후 경기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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