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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1심 선고 앞두고… 대구 시민단체 “불법 설치 철거하라” 촉구 [지방자치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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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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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이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 관련 소송의 1심 선고를 이틀 앞두고, 대구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찬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존치를 요구하는 보수 단체 간의 여론전이 팽팽하게 맞붙는 모양새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는 29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철거 판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동대구역 광장의 소유권은 국가철도공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가 아무런 협의나 승인 없이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무단으로 설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구지법 재판부는 불법으로 조성된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과 표지판 설치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회원들이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29일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회원들이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범시민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의 과거 친일 행적을 문제 삼으며 "공공기관이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 이러한 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행정의 정당성을 완전히 상실한 행위"라며 대구시의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동상 존치를 주장하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대구∙경북 지역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날 박 전 대통령 동상의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 3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대구지법에 제출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상징물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갈등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시절 동대구역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촉발됐다. 광장 소유주인 국가철도공단은 대구시가 무단으로 구조물을 설치했다며 동상 철거 및 구조물 인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역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박 전 대통령 동상의 존치 여부를 결정할 법원의 1심 선고는 10월 1일 대구지법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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