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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SNS 글 인용한다고 작성자 주장에 동조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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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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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의 과거 글 조사할 시간도 없어… 소통하는 것”

각종 사회·정치적 이슈와 그에 대한 견해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언급해 온 이재명 대통령이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그의 모든 과거 주장에 동조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이 대통령은 28일 엑스에 글을 올려 “내가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은 그의 모든 과거의 행적과 발언에 동의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국산 전기버스 비중이 77.7%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엑스 이용자 A씨의 글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글에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히 해야 할 조치”라며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다 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또 다른 엑스 이용자 B씨는 이 대통령의 글에 “딱 1분만 투자하면 리트윗 대상자의 생각 정도는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그걸 안 해서 20% 지지율로 갈 것 같다”고 답글을 달았다.

 

A씨가 평소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나 방송인 김어준씨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자주 올렸다는 점을 B씨가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A씨의 글을 인용한 것이 결과적으로 유 작가나 김씨를 겨냥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내가 인용하는 글의 작성자가 작성한 과거 글을 모두 조사할 만큼 시간도, 필요도 없다”며 “우리는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특정 이용자의 글을 인용한 것을 두고 해당 이용자의 기존 주장까지 대통령이 지지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내가 님의 글을 인용하는 것도 님의 모든 글을 동의해서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지율 20%로 갈 것 같다’는 B씨의 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밤중 이 대통령의 글은 SNS 알고리즘에 관한 방송인 김어준씨의 발언과도 맞물리며 주목받았다.

 

김씨는 같은 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정치인을 겨냥한 여론 조작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IT 전문가를 통해 이 대통령의 SNS 계정 상단에 노출되는 피드 계정을 전수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층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 대통령 SNS 피드의) 상단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당분간 이 대통령이 다른 사람의 글을 SNS에서 공유하기보다는 직접 작성한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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