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반도체 호황인데, 청년층 ‘취업 한파’는 계속…20대 고용률 5년만 60% 아래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전례없는 반도체 호황 속에 한국의 경제성장 기대감이 높아지지만, 호황의 과실이 노동시장 전반으로 고루 퍼지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제조업의 고용부진을 상쇄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노동시장에 공급되지 못하며 청년층의 취업난이 지속되는 형국이다. 

 

26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8월 20대 취업자는 월평균 32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만2000명)보다 19만3000명 감소했다. 이 기간 감소폭은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1998년(-55만명) 이후 가장 큰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14만2000명)이나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11만1000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청년 메가(Mega) 채용박람회'가 청년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부산권 우수기업 102개 사가 참여해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현장면접과 채용상담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청년 메가(Mega) 채용박람회'가 청년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부산권 우수기업 102개 사가 참여해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현장면접과 채용상담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20대의 경우 인구가 감소한 영향도 일정부분 있지만, 인구를 고려한 고용률을 봐도 고용사정이 좋지 못하다. 이 기간의 20대 고용률은 59.1%로 지난해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20대 고용률이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56.7%) 이후 5년 만이다.

 

30대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다. 1∼8월 30대 인구는 지난해보다 8만3000명 늘어난 694만명, 취업자는 10만3000명 증가한 561만5000명이었다. 30대의 고용률은 80.9%로 상승하며 2022년부터 5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30대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20대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데 따른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정지운 선임연구위원·이해양 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연구에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안착 시점이 과거 20대에서 최근 30대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취업 시기가 늦춰지면서 본격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층’으로 묶이는 15∼29세 취업자 수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34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4만3000명 감소하며 4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대의 고용지표가 상대적으로 낫지만, 20대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며 청년층의 취업자는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는 것이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44.1%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의 고용률 하락세는 2024년 5월(46.9%)부터 2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 고용상황을 보면 청년 취업난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6000명)의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농림어업(-10만9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1000명), 제조업(-3만8000명), 건설업(-3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일자리 비중이 큰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지난해 7월(-7만1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26개월,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높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제외하면 성장세가 눈에 띄는 업종이 전무한 셈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반도체의 고용유발효과가 낮은 탓에 제조업의 부진은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감소한 배경 역시 인구 감소의 영향이 일정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인구 감소율보다 쉬었음의 감소세가 더 가파르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비경제활동인구에는 쉬었음을 비롯해 재학·수강, 취업 준비, 육아·가사 등의 상태가 포함되는데, 재학·수강이 늘어나며 쉬었음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청년층의 일부가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청년 뉴딜’ 등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구직활동에 나서며 ‘경제활동인구’상의 실업자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현재로서 쉬었음이 감소한 주된 원인을 진단하긴 어렵지만, ‘훈련→구직→취업’의 복원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청년층의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공개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에서 정부는 첨단·선호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올해보다 약 8만명 늘리고, 민간·공공 일자리도 5만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포토

트와이스 사나, 여신 미모에 섹시미까지…민소매 입고 뽐낸 글래머 몸매
  • 트와이스 사나, 여신 미모에 섹시미까지…민소매 입고 뽐낸 글래머 몸매
  • 박규영 '수줍은 볼콕'
  • '인턴' 한소희, 고혹적 분위기 속 금발 완벽 소화
  • 56세 김혜수, 완벽한 올백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