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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소기업 제품, 中 청두서 판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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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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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품전시관 개관…상설 시장개척 거점 가동
현지 반응 검증한 뒤 온라인 판매·유통망 연결
바이어 상담·기술협력 통해 중국 서부시장 공략

서울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 서부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서울시 상품 전시관’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제품을 상설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시장성 검증부터 온라인 판매, 바이어 상담, 유통망 확보까지 한꺼번에 지원하는 시장개척 거점이다.

 

23일 운영사 지스페이스(G-SPACE)에 따르면 서울경제진흥원(SBA)과 청두고신구 측은 지난 17일 청두에서 서울시 상품 전시관 개관식을 열었다. 전시관은 한국 중소기업 제품과 중국 현지 소비자·바이어·유통망을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한국과 중국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서울시 상품 전시관의 공식 개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서울시 상품 전시관의 공식 개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시 넘어 판매·유통까지 원스톱 지원

 

전시관의 핵심은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반응을 확인한 뒤 실제 판매와 유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참여 기업이 제품을 상설 전시하면 현지 수요와 가격 경쟁력, 제품 설명 방식 등에 대한 반응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제품 구성과 마케팅 전략을 보완하고 온라인 판매채널과 현지 유통망 진입을 추진하게 된다.

 

중국 시장 진출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은 제품을 수출하더라도 소비자 선호와 가격 경쟁력, 유통 구조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현지 전시와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을 각각 추진하려면 시간과 비용 부담도 크다. 전시관은 이 같은 절차를 한 곳에서 지원해 기업의 초기 진입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시와 홍보, 시장성 검증, 바이어 매칭, 온·오프라인 판매, 유통채널 확대를 단계별로 연계한다. 현지에서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소비자와 바이어의 반응을 확인하는 동시에 시장성이 확인된 제품은 온라인 판매와 추가 유통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전시관에는 서울경제진흥원이 우수 제품으로 선정한 ‘서울어워드’ 제품을 비롯해 서울 기업의 다양한 상품이 전시됐다. 개관식에 참석한 한·중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은 전시 제품과 운영 방식을 살펴보고 향후 중국 내 판매·유통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운영사는 참여 기업과 제품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한편 전시관을 통해 축적한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반응을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제품과 홍보 전략을 보완하고 시장 진입 방식을 구체화할 수 있다.

 

서울시 상품 전시관을 찾은 한중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서울 우수제품을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상품 전시관을 찾은 한중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서울 우수제품을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OEM·ODM·공동 R&D 협력 모색

 

개관식 당일에는 한국 기업과 중국 바이어 간 일대일 상담도 진행됐다. 상담은 제품 판매와 유통망 확보뿐 아니라 기술 제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공동 연구개발(R&D) 등 기업별 협력 수요에 맞춰 이뤄졌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실제 계약과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는 데 무게를 뒀다.

 

서울시 상품 전시관 개관과 함께 청두·충칭 지역 ‘일대일로 국제기술이전센터 한국 허브 서남본부’ 관련 행사도 열렸다. 한국의 기술·혁신 프로젝트와 쓰촨성 지역의 산업 수요를 연결하고 양국 기업 간 기술 교류와 공동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기반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앞서 중국 국가기술이전서남센터,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와 기술 기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및 혁신 자원 연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세 기관은 기술혁신 기업 육성과 창업·사업화 프로젝트, 국제 기술 교류, 한·중 기업의 상호 시장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청두 고신구에 문을 연 서울시 상품 전시관. 서울 우수기업 제품을 상설 전시하고 현지 시장검증과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중국 청두 고신구에 문을 연 서울시 상품 전시관. 서울 우수기업 제품을 상설 전시하고 현지 시장검증과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청두 거점으로 중국 서부 판로 확대

 

청두는 중국 서부 지역의 주요 소비·유통시장인 동시에 첨단기술 기업과 연구기관이 밀집한 산업 거점이다. 운영사는 청두에서 확보한 소비자 반응과 바이어 네트워크를 토대로 쓰촨성을 비롯한 중국 서부 주요 도시로 서울 기업의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한국 참가 기업들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청두에서 개관식과 바이어 상담에 참여했다. 한중혁신창업단지와 서울시 상품 전시관, 국제기술이전센터, 청두고신구의 산업 인프라를 둘러보고 현지 기업·기관과의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이상운 지스페이스 대표는 “서울시 상품 전시관은 한국 상품을 단순히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중국 현지에서 시장성을 검증하고, 온·오프라인 판매와 바이어·유통망을 연결해 실제 시장개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두에 마련된 거점이 한국의 우수 기업과 상품이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다리가 되도록 운영하겠다”며 “서울의 온기가 실린 우수 제품이 청두 곳곳에서 소비자의 손길과 만나는 과정이 이날 카운트다운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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