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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저체중률 6.2%, 남성의 3.9배… 서울 여성은 ‘12명 중 1명’ 저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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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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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통계… 비만율은 남성이 41.5%로 역전, “마른 체형 압박 점검해야”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남성의 약 4배에 육박하고 마른 체형 선호가 심화하는 가운데, 체중계와 줄자가 놓여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남성의 약 4배에 육박하고 마른 체형 선호가 심화하는 가운데, 체중계와 줄자가 놓여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남성의 약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은 12명 중 1명꼴로 저체중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만율은 남성이 여성을 압도하며 성별 간 체형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 여성의 저체중률은 6.2%를 기록했다. 이는 남성 저체중률 1.6%의 약 3.9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체 성인 저체중률은 4.2% 수준으로 집계됐다.

 

◆ 서울 여성 저체중률 8.2% ‘전국 최고’… 세종·부산 순

 

지역별로는 대도시와 수도권 거주 여성의 저체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지역 여성의 저체중률은 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서울 남성 저체중률인 1.6%와 비교해 5.1배를 웃도는 수치다.

 

뒤이어 세종 7.7%, 부산 7.2%, 경기 6.6%, 대구·인천·광주 6.5% 순으로 여성 저체중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저체중률은 전남이 1.9%로 가장 높았고 전북·경북 1.8%, 강원·충북·충남 1.7%, 서울·부산 등 주요 대도시는 1.6% 수준에 머물렀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여성의 저체중 비율이 남성을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 남성 비만율은 41.5%로 압도… 제주 남성은 절반이 비만

 

저체중률과 달리 비만율 지표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관측됐다.

 

지난해 국내 남성 비만율은 41.5%에 달해 여성(24.2%)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남성 비만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49.0%)와 울산(46.7%), 인천·경기·충남(44.7%), 전남(43.8%), 강원(43.6%) 순이었다. 제주 거주 남성은 사실상 절반이 비만군에 속한 셈이다.

 

여성 비만율은 강원 27.5%, 전남 27.2%, 충남 27.0%, 인천 26.0%, 울산 25.4%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 “지나친 미용 압박 점검해야… 비만치료제 오남용 관리 시급”

 

이 같은 현상은 사회 전반에 퍼진 마른 체형 선호와 생활 습관의 격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허종식 의원은 “남성은 여성보다 비만율이, 여성은 남성보다 저체중률이 각각 높았다”라며 “비만 예방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여성에게 지나치게 마른 체형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건강을 해치는 저체중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어 “최근 위고비·마운자로 등 체중감량 효과가 큰 비만치료제 사용이 확산하는 만큼 정상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이 단순 미용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처방과 안전 사용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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