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미래에셋 ‘스페이스X’ 청약 부당 권유 논란 증폭

입력 : 수정 :
구예지 기자 sunris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PB, 개인고객 대상 영업 의혹

청약 앞두고 전문투자자 수 급증
6월 신규 734명… 월평균 6.7배↑
법 어기고 등록 전환 先요청 의심
투자자 보호조치 등 외면 가능성

청약금 최초 물량 3배 모집 불구
최종적으로 한 주도 배정 못 받아
회사선 환전수수료만 5.8억 챙겨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과정을 둘러싼 고강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청약을 앞둔 3개월간 신규 개인 전문투자자 수가 평소 대비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미래에셋증권이 물량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청약 흥행을 위해 일반투자자를 투자자 보호 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전문투자자로 무더기 전환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미래에셋증권 2022년 1월∼2026년 8월 신규 개인 전문투자자 월별 통계’에 따르면 2022∼2025년 월평균 109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 청약을 진행했던 올해 6월에 등록한 신규 개인 전문투자자는 734명으로 6.7배로 뛰었다.

올해 상반기 증시가 활황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4월 378명, 5월 423명 수준에서 스페이스X 청약이 있었던 6월에는 734명으로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약 일을 앞두고 일별로 살펴보면 증가폭은 수십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청약 종료 후인 7월에는 193명, 8월엔 171명으로 뚝 떨어졌다. 증시가 7월부터 하락했다고 해도 청약을 전후해 증감폭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반고객 대신 개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만 스페이스X 청약을 받겠다고 밝혔던 만큼 청약을 받으려면 사전에 개인 전문투자자로 등록을 해야 했다. 특히 6월 신규 등록자 734명은 스페이스X 개인 청약자 714명과 규모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청약을 앞두고 개인고객들에게 전문투자자 전환을 권유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행 규정상 금융회사가 일반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등록을 먼저 권유하는 것은 금지된다.

더구나 개인 전문투자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나 자본시장법에서 정하는 투자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보호·적합성 설명 의무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투자자보다 전문투자자에 대한 부담이 작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공모주를 청약했지만, 최종 배정에서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물량을 하나도 배정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 일부 영업점이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일반투자자가 회사에 먼저 전문투자자로 등록하겠다고 연락했다면 사무실 통화 기록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내역을 요구했지만,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프라이빗뱅커(PB) 개인 휴대전화로 요청을 받았다는 입장이지만, 확인을 위해 금감원이 관련 내역을 요청하자 미래에셋 노동조합이 이러한 조사가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이 전문투자자로 등록해 달라고 요구했다면 회사가 기록을 남기는 게 내부 통제 행위의 하나”라며 “기록이 없다면 확인하는 게 당국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미배정 가능성을 안내했는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 조치를 했는지도 쟁점이다. 자료에 따르면 회사가 내부적으로 정한 청약물량은 3억7500만달러였지만 이후 개인·법인 전문투자자 모집한도는 5억달러로, 기관을 포함한 전체 청약금액은 11억1729만달러까지 확대됐다. 금감원은 최초 내부 물량의 약 3배에 달하는 청약을 접수하고, 약 2.1배의 증거금을 실제로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단 한 주도 배정하지 못했는데 투자자들에게 이와 관련해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회사가 환전수수료로 얻은 이익만 6월4∼8일까지 약 5억8085만원에 달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물량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규모 환전과 청약을 진행해 회사는 수익을 챙겼지만, 투자자들은 비용과 손실만 떠안았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전문투자자만 참여할 수 있었던 스페이스X 청약 시기에 신규 개인 전문투자자가 급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청약 참여를 내세워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전환을 권유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부당한 영업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56세 김혜수, 완벽한 올백 머리
  • 56세 김혜수, 완벽한 올백 머리
  • 이주빈, 꽃다발 들고 청순 미모
  • 조여정 '올블랙 패션'
  • 카리나, 패딩 패션으로 드러낸 핫한 몸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