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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승 15패만 아니었어도…” 한화의 5연승, 이미 늦었나? 아니, 아직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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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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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1승15패만 아니었어도...”

 

한화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16경기에서 1승15패를 당하고 말았다. 6연패 뒤 1승 그리고 다시 9연패였다. 1승 덕분에 16연패를 면했는데, 그 1승이 대전에서 LG를 상대로 0-9로 뒤지다 15-11로 대역전승을 거둔 경기였다. 기적 같은 승리가 아니었다면 16연패를 당할 뻔 했다.

 

1승15패를 당하기 전만 해도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접을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달 12일까지만 해도 시즌 승패마진은 –2에 불과했고, 순위는 6위였다. 당시 5위였던 두산과 승차는 4.5경기. 가깝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따라잡기 힘든 차이도 아니었다.

 

1승15패를 당하면서 팀 순위는 쭉쭉 내려갔다. 지난 3일 한화의 시즌 승패마진은 –16까지 찍었고, 순위는 9위(49승3무65패)까지 곤두박질쳤다. 그 시점에서 한화의 가을야구를 향한 꿈은 산산조각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희망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지난 4~6일에 부산에서 롯데를 만나 9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3연전을 스리슬쩍 쓸어 담더니 8일 잠실 두산전 승리에 이어 9일 대전 LG전에서 19-3 대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선발 왕옌청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8안타에 13개의 4사구를 얻어내며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2년차 한지윤은 데뷔 첫 그랜드 슬램도 터뜨렸다. 한화의 시즌 성적은 54승3무65패로 순위표에서도 7위까지 올랐다. 올 시즌 첫 5연승이다. 정규리그 2위,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지난해 8월말에 거둔 5연승 이후 1년을 넘겨 다시 5연승의 맛을 봤다. 참 오래 걸렸다. 

 

한화가 5연승을 달리는 사이 5위 두산은 1승4패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9월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두산은 팀 타선의 극심한 침묵 속에 1승7패로 비틀거리고 있다. 9일 SSG전에서도 0-1로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때 3위까지 넘보던 두산이지만, 9월 들어 찾아온 극심한 부진에 3위는 고사하고 5위 수성이 급한 상황에 놓였다. 두산의 시즌 성적은 62승4무59패. 여전히 한화와는 승차가 7경기나 난다. 게다가 한화가 남겨놓은 시즌 경기는 22경기에 불과하다. 뒤집기는 여전히 어려운 격차인 것은 맞다.

 

누가 그랬던가. “야구 몰라요”라고. 마침 두산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전력 출혈이 가장 큰 팀으로 꼽힌다. 국내 원투펀치인 곽빈과 최민석에 2년차 시즌에 팀 타선의 중심으로 올라선 박준순이 빠진다. 물론 한화도 전력 출혈이 있다. 팀 타선의 중심인 문현빈과 노시환이 빠진다. 게다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아시아쿼터 선발 요원 왕옌청도 대만 대표팀에 소집된다. 

그래도 최근의 분위기만 보면 한화 선수단에겐 ‘포기’란 두 글자는 없어보인다. 9일 LG전에서도 타선이 대폭발하며 무려 19점이나 냈다. 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충분한 대승이었다.

 

과연 한화는 7경기라는 격차를 줄이며 마지막까지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까. 아니면 1승15패의 대부진을 한탄하는 ‘만시지탄’을 외치게 될까. 한화의 막판 분전에 중위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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