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료진을 향한 폭언과 폭행 등 진료 방해 행위가 최근 5년간 연평균 670여 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가해자의 과반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방해 유형 중에서는 폭언과 욕설 비중이 가장 높았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집계된 응급실 응급의료 방해 신고는 총 3381건에 달했다.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21년 585건, 2022년 606건, 2023년 707건, 2024년 801건, 2025년 682건으로 연평균 676건을 기록했다.
◆ 10건 중 7건이 폭언·욕설… 4년 새 44.3% 늘어
신고된 응급의료 방해 행위 유형 중에서는 폭언·욕설 피해가 가장 컸다. 지난해 발생한 총 682건 가운데 폭언·욕설은 495건으로 72.6%를 차지했다. 이어 폭행 107건(15.7%), 협박 39건(5.7%), 기물파손 38건(5.6%), 위계·위력 21건(3.1%) 순이었다.
특히 폭언·욕설은 발생 건수 자체가 많을 뿐 아니라 증가 폭도 가장 가팔랐다. 2021년 343건에서 2025년 495건으로 4년 사이 44.3%(152건) 늘어났다.
◆ 가해자 2명 중 1명은 ‘주취자’… 5년 연속 과반 차지
응급실 내 소란을 일으킨 가해자 절반 이상은 술을 마신 상태였다.
응급의료 방해 사건 중 주취자 비율은 2021년 308건(52.6%), 2022년 324건(53.2%), 2023년 367건(51.9%), 2024년 444건(55.4%), 2025년 373건(54.7%)으로 5년 내내 50%를 웃돌았다. 음주로 인한 응급실 난동이 상시적인 위험 요인으로 굳어진 셈이다.
허 의원은 “응급실의 안전은 의료진만의 문제가 아니라 위급한 순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국민 모두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응급의료 방해 행위는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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