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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족 정당’ 논란 큰데 용혜인 남편을 최고위원 선출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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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최근 신임 지도부와 당직자를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박기홍씨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박 최고위원은 창당 이후 주요 당직을 맡아 월 3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신임 당 대표와 청년 최고위원도 용 의원실의 비서관 출신이다. 기본소득당은 “박 최고위원 등의 당선은 누군가의 입김이 아닌 오로지 당원과 대의원의 선택”이라고 했지만, ‘가족 정당’ ‘자리 나눠 먹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사실상 용혜인 1인이 지배하는 정당”이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주장이 무리가 아니다.

기본소득당은 용 장관 후보자의 ‘비례의원직 겸직’ 논란에 대해 “우리는 용 후보자가 겸직하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든 새로운 길은 도전이 되어야 하고 시도가 되어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욕심만 내세운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비례대표는 사퇴하더라도 후순위가 의원직을 바로 승계하기 때문에 입각하면 의원직을 내려놓는 게 관행이다. 게다가 용 후보자는 한 번도 하기 어려운 비례대표를 두 번이나 했다. 여당 내에서도 “겸직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이러니 공정에 민감한 20·30세대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커지는 것 아닌가.

이뿐 아니다. 용 후보자가 몸담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른바 ‘언더 조직’의 성차별 문화 논란도 커지고 있다. 당시 활동가 교육 문건에는 “여자가 임신하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생기기 쉬워진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여성 활동가를 대상으로 반여성적 사상교육을 했는지, 용 후보자의 인지도를 올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침묵 행진의 최초 기획자가 따로 있었는지 등은 마땅히 검증해야 할 문제다. 이게 사실이라면 성평등가족부 장관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국민이 용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을 통해 본 것은 위선뿐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그런데도 용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답을 반복하고 있다. 국민을 납득시킬 만한 충분한 명분과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단지 ‘청문회 하루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재명정부에서 반대 여론에도 버티던 공직 후보자들이 결국 민심의 역풍을 맞아 정권에 부담만 주고 물러난 바 있다. 당의 존속을 위해 용 후보자가 의원직을 지키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면 자진 사퇴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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