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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만에 일정·예약 뚝딱!”… 헛걸음·환불 걱정 싹 없앤 AI 여행 앱 떴다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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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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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선호 매체 등록
77개국 500개 도시, 호텔·항공권 예약까지
도록 83종·가이드북 656권 전부 무료
23년 콘텐츠 내공 바탕으로 ‘오류 제로’ 도전
트립닷컴 연계 예약·결제·환불까지 원스톱
바캉스 앱 파리 여행지 소개.
바캉스 앱 파리 여행지 소개.

비행기표를 끊어놓고도 정작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여행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여행업계 최고·최대 규모의 가이드북·도록 콘텐츠에 고성능 AI 엔진 4종을 결합해 최적의 일정 짜기와 개인 맞춤형 호텔·항공권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미래형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 ‘바캉스’ 앱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여행의 시작과 끝, 바캉스 앱 한 곳에서

 

바캉스 앱은 회원이 여행지와 기간만 입력하면 자체 AI 엔진들이 실시간으로 엄선한 합리적 가격의 호텔, 항공권, 렌트카 정보와 구체적인 여행 일정을 곧바로 제안하고, 그 자리에서 예약과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여기에 현지에서 수학한 인문학자들이 직접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만든 박물관·미술관 도록과 가이드북 수백 권 분량이 무료로 제공된다.

 

아이폰과 갤럭시폰 등 모든 스마트폰의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아 무료로 회원 가입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따로 입력할 필요 없이 구글, 애플, 카카오, 네이버 계정과 연동하면 곧바로 가입이 완료된다.

 

바캉스 앱을 열면 홈페이지부터 다르다. 인기 여행지, AI 여행일정 생성, 테마별 도시를 모은 바캉스 컬렉션, 박물관·미술관, 그리고 회원이 공유한 내 여행일정과 내 가이드북까지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이 홈페이지 하나만 훑어봐도 어디로, 무엇을 보러, 어떻게 떠날지 밑그림이 그려지는 구조다.

 

바캉스 앱 Top6 박물관.
바캉스 앱 Top6 박물관.

◆AI로 개인별 최적의 여행 스케줄 자동 생성

 

바캉스의 핵심은 ‘단 3초 만에 완성하는 여행 일정’이다. 여행 희망 도시와 출발·도착 일자를 입력하고 AI 일정 생성하기를 누르면 그 도시의 날씨, 휴관 정보, 교통편은 물론 여행 기간 앞뒤 몇 달 치 항공권 가격까지 순식간에 펼쳐진다. 이어 여행 테마와 동반자를 정하고 자동일정 생성하기를 누르면 본격적인 일정이 완성된다.

 

DAY1에는 항공·호텔을 포함한 구체적인 1인 여행 경비가 제시되고, 바캉스가 엄선해 믿고 투숙할 수 있는 큐레이티드 호텔과 렌트카, 교통·관광 패스를 그 자리에서 예약·결제할 수 있게 설계됐다. 도착 시간 이후 가볍게 들를 만한 명소도 함께 제안된다. DAY2부터는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바캉스의 AI 시스템은 숙소, 여행 기간, 계절, 휴관일, 쇼핑 이벤트 등을 두루 감안해 합리적인 동선을 지도 위에 그려준다. 명소 정보는 물론 주변에서 즐길 만한 식당, 카페, 유흥 정보까지 함께 제공된다.

 

다른 AI 여행 앱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은 ‘그대로 따라 해도 무리 없는 현실성’이다. 국내외 다른 여행 앱들이 사용자가 입력한 명소를 가감 없이 일정에 욱여넣는 것과 달리, 바캉스는 순수 여행 시간 하루 8~8.5시간, 이동 반경 40km라는 실현 가능한 물리적 조건에 각 명소의 실시간·미래 데이터를 조합해 실제로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을 짠다. DAY3, DAY4도 같은 방식으로 이어지며, 개인의 취향과 사정에 따라 명소를 추가하거나 뺄 수도 있다. 오혁 레바캉스 대표는 “여행 일정 짜기 서비스만으로도 바캉스는 한국 최고의 여행 앱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캉스 앱 박물관 평면도와 작품 소개.
바캉스 앱 박물관 평면도와 작품 소개. 

◆도시 500개 정보에, 호텔·항공권 예약 서비스까지

 

바캉스 앱이 현재 서비스하는 대상은 77개 국가, 500개 도시다. 서비스 대상 도시는 매주 10곳 이상씩 추가되고 있다. 나라별로는 개요, 언어, 통화 같은 기본 정보에 비자, 국가 내 교통편, 문화 팁 등 세부 정보와 가이드북까지 갖췄다. 도시별로는 날씨, 비행 시간, 현지 시간, 환율 등 기본 정보에 더해 항공권과 호텔, 렌트카 예약·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교통편, 꼭 가봐야 할 랜드마크, 여행 상품, 레스토랑, 카페, 쇼핑 정보도 함께 서비스된다.

 

앱 초기 화면의 바캉스 컬렉션은 도시 500개 가운데 어디로 떠날지 고민하는 회원들을 위한 코너다. 바다와 강을 낀 도시, 걷기 좋은 도시, 예술의 도시, 아이들이 좋아할 도시,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 와이너리 도시, 오로라의 도시 등 테마별 도시 13개를 소개한다. 마음에 드는 테마를 클릭하면 해당 도시의 정보와 항공권·호텔 예약·결제 안내, 가이드북이 한꺼번에 열린다.

 

예약과 결제는 트립닷컴과 연계돼 이뤄진다. 바캉스는 저렴하면서도 리뷰 평점이 좋은 호텔을 따로 골라 ‘큐레이티드 호텔’로 구성했는데, 여행에서 가장 많은 돈이 드는 게 숙박료인 만큼 현장에서 호텔 선택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바캉스의 구상이다. 항공권 예약 서비스는 해당 도시로 떠날 수 있는 6~7개월 구간의 저렴한 항공권을 모아 보여주며, 직항·저가 항공사·학생 항공권 등 조건을 적용해 개인별 사정에 맞는 항공권을 합리적으로 예약·결제할 수 있게 설계됐다. 공항 도착 후 시내까지의 교통편과 시내 대중교통 정보도 제공되고 직접 예약도 가능하다. 여행객이 꼭 둘러봐야 할 지역 명소를 모은 ‘Must-visit’ 코너에서는 지도에 명소의 위치와 거리가 표시되고, 이를 클릭하면 상세 정보가 나온다. 오혁 대표는 “4개의 여행 특화 AI 엔진을 돌려 해외여행에 필요한 모든 살아있는 정보를 바캉스 앱에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모아 놨다”고 설명했다.

 

바캉스 앱 와이너리 여행지 소개.
바캉스 앱 와이너리 여행지 소개. 

◆살아있는 도록과 가이드북, 바캉스에서 공짜

 

바캉스에는 세계 박물관·미술관 도록 83종(오디오 가이드북 포함)이 탑재됐다. 홈페이지의 박물관·미술관 코너에서는 이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Top6 박물관·미술관을 비롯해 야간 개장 박물관 등 전 세계 유명 박물관·미술관 67개소를 따로 소개한다. 각 도록에는 박물관 개요와 관람 요령, 운영시간 정보가 담겼고, 층별 평면도와 함께 층별로 전시된 작품이 개별적으로 소개된다. 개별 작품마다 오디오 가이드까지 첨부돼 어느 박물관 몇 층에 어떤 작품이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PDF 형식의 도록도 별첨된다.

 

여기에 나라 77개, 도시 500개 가이드북과 테마별 가이드북(쥬디 JEUDI), 익스프레스 투어 가이드북, 머스트 북 등을 합쳐 가이드북 656권이 서비스되고 있다. 이 가이드북들은 바캉스 컬렉션 등 앱 곳곳에 두루 배치돼 있고, 여행하고 싶은 도시를 따로 검색해도 관련 가이드북이 항상 함께 뜬다. 회원 가입도, 가이드북과 도록의 다운로드도 모두 무료다. 도록과 가이드북은 바캉스의 서비스 확대 계획에 맞춰 매주 늘어나고 있다.

 

이 방대한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시작은 2003년 12월 오프라인으로 출간된 『레바캉스』 가이드북이다. 번역판 가이드북이 주류이던 시절에 한국인 해외 전문가들이 직접 발로 뛰며 써낸 한국인의 가이드북으로, 55종 212권이 출간됐다. 중앙일간지에 연재되고 국적 항공사 기내에서 제공될 만큼 품격을 인정받은 이력도 있다. 2007년에는 레바캉스 웹사이트가 개설돼 35개국 도시 254개의 주요 정보와 명소 3000여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며 당시로선 획기적인 여행 웹으로 각광받았다. 바캉스 앱은 이 가이드북과 웹사이트를 AI 엔진으로 통합해 발전시킨 것으로, 기존 가이드북과 도록은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PDF로 변환해 앱에 실었고 앱 전용 가이드북과 도록도 추가로 제작했다. 레바캉스는 도시 1000개 이상의 가이드 자료를 이미 준비해 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매주 도시 10곳 이상의 가이드북과 도록을 새로 올릴 계획이다.

 

가이드북과 도록의 또 다른 특징은 ‘살아있다’는 점이다. 명소 정보가 바뀌면 회원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내려받아 놓은 도록과 가이드북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함께 조정된다. 회원의 추가 부담은 전혀 없다. 오혁 대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3만~4만 원짜리 고급 가이드북, 외국에서 수백 달러를 줘야 살 수 있는 도록에 비해 바캉스의 도록과 가이드북이 훨씬 뛰어나다고 자부한다”며 “바캉스 앱에서 몇 종만 훑어보면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캉스 앱 일본 여행지 소개.
바캉스 앱 일본 여행지 소개.

◆바캉스의 AI 엔진 4총사

 

바캉스의 강력한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것은 AI 엔진 4개의 집합체인 ‘AI LV(레바캉스)’ 시스템이다.

 

▶스마트 트립 오케스트레이션 엔진 STOE(Smart Trip Orchestration Engine)

 

사용자가 입력한 도시와 기간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여행 경로와 필수 예약 요소를 조합해낸다. 바캉스 일정 짜기의 뼈대를 세우는 엔진이다.

 

▶리얼타임 지오컨텍스트 엔진 RGCE(Real-Time Geo-Context Engine)

 

단순 거리(Distance)뿐 아니라 시간대(오전/오후/야간), 날씨(날씨 API 연동), 요일(평일/주말), 계절(봄/여름/가을/겨울) 변수를 실시간으로 연산해 사용자가 입력한 도시·기간에 가장 알맞은 여행 경로와 필수 예약 요소를 조합한다. 레바캉스 측은 이 RGCE와 DCMS가 특히 정보 큐레이션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다이나믹 콘텐츠 몰핑 시스템 DCMS(Dynamic Content Morphing System)

 

테마별 가이드북 속 비정형 데이터에서 명소(POI) 정보를 추출해, 사용자가 날짜만 입력하면 곧바로 STOE와 연동시켜 실행 가능한 스케줄로 바꿔준다. 가격, 영업시간, 휴무일 등은 실시간 최신 데이터로 계속 갱신된다.

 

▶유저 게놈 그래프 UGG(User Genome Graph)

 

사용자의 모든 상호작용(View/Like/Book)을 벡터화해 저장하고, 이를 일정 생성의 가중치로 활용함으로써 추천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

 

이 4개 엔진이 세계 각지의 관광청, 관광공사, 명소, 레스토랑, 쇼핑센터 등을 상시 탐색해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면, 레바캉스의 여행 엑스퍼트들이 환불 가능 여부와 기존 고객 리뷰·평점 등을 다시 고려해 최상급 명소 정보만 걸러낸다. 레바캉스는 이를 ‘큐레이션 여행 정보’라고 부르는데, AI가 1차로 걸러낸 정보를 사람이 다시 검수하는 이중 필터링인 셈이다. 오혁 대표는 “AI나 인터넷에 의존해 여행하다 보면 기존 AI의 정보가 틀린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며 “바캉스의 여행 정보를 활용하면 여행 중 현지에서 예상 밖의 이변을 만날 가능성이 없다”고 자신했다.

 

구글, 오픈AI, 챗GPT 등 현재 많이 쓰이는 AI 여행 가이드가 범용 AI 엔진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질문·답변을 주고받으며 답을 완성하는 ‘대화형’이라면, 바캉스는 여행만을 위한 전문 AI 엔진 4개가 취합한 데이터 중에서 여행 엑스퍼트가 정밀 추출한 정보를 곧바로 내놓는 ‘통합 지능형’이다. 오혁 대표는 “범용 AI는 원하는 정보를 얻을 때까지 여러 질문을 해야 하지만 바캉스는 곧바로 정확하고 최적화된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며 “바캉스에서는 세계적인 박물관의 도록을 바로 얻을 수 있고, 세계 도시 500개의 현실적인 여행 일정을 테마별로 단 몇 초 만에 생성하는 등 빠르고 믿을 수 있고 편리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바캉스 같은 통합 지능형 여행 AI는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바캉스는 ‘오류 제로’에도 도전한다. WSJ 전 발행인 고든 로버츠가 설립한 뉴스가드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대표적 생성형 AI 10개의 정보 오류율은 38.3%에 이른다. 러시아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에 있던 스웨덴 교사가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에 대해 빅테크 AI 챗봇 10개 중 6개가 사실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AI 시스템이 자신이 만든 불완전한 데이터를 다시 학습하며 오류가 누적되는 이른바 ‘AI 루프 학습 현상’ 때문이다. 범용 AI로 여행하다 보면 명소가 이미 폐장했거나 숙박료·입장료가 달라져 있거나 심지어 위치 정보가 틀린 경우도 종종 생긴다. 바캉스는 AI 엔진들이 현지 관광청과 명소를 직접 접촉해 데이터를 모으고 여행 엑스퍼트가 재차 검수한 뒤에야 정보를 내놓기 때문에 이런 오류가 발생하기 어렵고, 오류 없는 데이터를 기본 바탕에 둠으로써 AI 루프 학습이 일어날 가능성 자체를 차단했다는 게 레바캉스 측 설명이다. 오혁 대표는 “AI 여행의 가장 큰 약점을 해소했다는 것이 바캉스의 큰 의미”라고 말했다.

 

결제와 환불에 대한 불안도 없앴다. 바캉스는 항공권과 호텔의 예약·결제를 AI에 맡기지 않고 트립닷컴에 직접 연결해 처리한다. 이미 보편화된 인터넷 결제 방식이라 예약·결제 과정에서 실수가 생길 이유가 없다. 환불이 필요할 때는 별도의 환불 도우미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항공권, 호텔, 액티비티, 투어 등을 어디에서 어떤 업체에 예약했는지 입력하면 환불받을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해주고, 특히 기존에 예약한 OTA에 사용자 입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환불 요청 이메일까지 대신 발송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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