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밟기·수확 체험부터 직거래까지…생산부터 소비 모두 오감으로 경험
스마트팜 결합해 브랜드 가치 제고…10개국 수출, 상시 유통망 확보는 과제
서해 해풍을 맞고 자란 ‘화성송산포도’의 매력을 알리는 ‘2026년 제12회 화성송산포도축제’가 관람객 12만명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단순한 농산물 판매 행사를 넘어 40년간 축적된 농업 기술과 관광·체험을 결합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화성시는 이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화성에코팜테마파크와 동탄호수공원 일원에서 ‘한 송이의 여정, 화성송산포도 팜투페스타(Farm Tour Festa)’를 슬로건으로 축제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송산포도가 농장에서 자라 수확된 뒤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전시, 체험, 직거래 판매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풀어냈다.
행사장에선 포도 밟기와 농원 체험, 품종별 시식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오감 만족형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지역 농가의 직거래 장터도 열려 폭염으로 지친 농가와 소상공인들의 판로 확보 및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개막식에선 송산포도가 지닌 8가지 가치를 포도알에 하나씩 담아 한 송이의 완성된 포도를 연출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번 축제 뒤에는 40년에 걸친 농가들의 도전과 첨단 기술 도입이 자리 잡고 있다. 시화방조제 건설 이후 간척지에서 시작된 송산포도 농사는 현재 750㏊ 규모, 1500여 농가에서 연간 2400t을 생산하는 지역 대표 산업으로 성장했다. 2015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노지 과수 스마트팜’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 동남아 등 10개국에 매년 200t 이상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도 갖췄다.
다만 축제가 일회성 흥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한 과제도 남았다. 수확철 단기 행사를 넘어 상시 직거래 유통망을 구축하고, 송산포도의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해서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축제는 송산포도를 맛보고 구매하는 차원을 넘어 농업의 가치와 생육 과정을 함께 공유한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즐기는 농업·관광 연계 콘텐츠를 확대하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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