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고추장 풀어 얼큰하게…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강원도 ‘장칼국수’ [FOOD+]

관련이슈 FOOD+ , 이슈플러스

입력 : 수정 :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강원도 장 문화와 감자·멸치 어우러져 탄생…지역 따라 맛도 제각각
서민들의 한 끼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별미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이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장칼국수는 일반적인 하얀 국물의 칼국수와 달리 고추장과 된장 등을 풀어 멸치육수의 시원함과 고추장의 얼큰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장칼국수를 감자와 멸치 등으로 만든 육수에 고추장을 풀어 만든 강원도의 향토 칼국수로 소개하고 있다. 장칼국수에는 감자를 비롯해 메밀, 산채, 버섯 등 강원도에서 나는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했다. 여기에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를 더해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와 전통적인 장류가 어우러져 서민들이 즐기던  소박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고추장과 된장 등을 풀어 얼큰한 맛이 일품인 장칼국수. 세계일보 자료사진
고추장과 된장 등을 풀어 얼큰한 맛이 일품인 장칼국수. 세계일보 자료사진

◆ 국물에 고추장과 된장을 넣은 이유

 

장칼국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장’을 활용해 국물 맛을 낸다는 데 있다. 강원도 영동 지역에서는 예부터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를 다양한 음식에 활용해 왔으며, 장칼국수 역시 지역의 식문화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어우러지면서 지금의 형태로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장칼국수. 클립아트코리아 영상 캡처
장칼국수. 클립아트코리아 영상 캡처

특히 강릉을 비롯한 영동 지역의 장칼국수는 고추장을 활용한 얼큰한 국물이 특징이다. 멸치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매콤한 맛을 내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된장을 함께 넣어 구수한 맛을 더하기도 한다.

 

다만 장칼국수는 지역과 식당에 따라 조리법에 차이가 있다. 영동 지역에서는 고추장 비중이 높은 얼큰한 국물이 주로 사용되는 반면, 영서 지역에서는 막장이나 된장 등을 활용해 보다 구수한 맛을 내는 방식도 나타난다. 

 

◆ 감자·멸치 활용한 ‘강원도의 맛’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장칼국수에는 예부터 즐겨 먹던 지역 식재료도 담겨 있다. 대표적인 재료가 감자다. 산간 지역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감자를 활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했으며, 장칼국수에도 감자를 넣어 국물의 맛과 식감을 더했다. 

 

농촌진흥청은 장칼국수를 비롯한 강원도 칼국수에 감자와 메밀, 산채, 버섯 등 지역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농산물이 활용됐다고 설명한다. 비슷한 이유로 강원도에서는 감자옹심이와 감자전 등 감자를 활용한 향토음식이 발달했다. 

 

◆ 강릉·동해 등 바닷가 지역에서 ‘시장 음식’으로

 

장칼국수. 클립아트코리아 영상 캡처
장칼국수. 클립아트코리아 영상 캡처

장칼국수가 정확히 언제부터 강원도 영동 지역에서 먹기 시작했는지 남아있는 기록은 없다. 다만 과거 강릉과 묵호 등 영동 지역의 전통시장과 항구를 중심으로 칼국수와 장을 활용한 음식이 서민들의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강릉 중앙시장은 1954년 개설된 이후 1960~1970년대 지역 대표 시장으로 성장했고, 묵호 역시 1937년 묵호항 개항 이후 칼국수 거리 등이 형성되며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이후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주민들이 즐겨 먹던 장칼국수도 향토음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장칼국수가 강원도를 넘어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차돌박이와 들깨, 해산물 등을 더하거나 로제 소스를 활용하는 등 기존 장칼국수에 새로운 재료와 조리법을 접목한 메뉴도 등장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고 있지만, 장을 풀어낸 얼큰하고 구수한 국물이라는 기본적인 정체성은 이어지고 있다.

 

◆ 집에서도 살리는 장칼국수의 맛

 

유튜브 '장칼국수' 관련 쇼츠 영상 갈무리.
유튜브 '장칼국수' 관련 쇼츠 영상 갈무리.

집에서도 몇 가지 조리법만 지키면 장칼국수 특유의 얼큰하고 구수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칼국수 면이나 손칼국수용 면을 사용하면 된다. 

 

먼저 멸치와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충분히 우려낸 뒤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국물의 기본 맛을 낸다. 감자는 국물이 끓기 시작할 때 넣어 충분히 익히면 전분이 배어 국물에 자연스러운 농도와 구수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더해 매운맛과 감칠맛을 높이고, 칼국수 면은 별도로 살짝 삶아 넣으면 국물이 지나치게 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마무리로 대파와 애호박 등을 넣고 한소끔 끓이면 집에서도 얼큰하면서도 구수한 장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오피니언

포토

백예인 '매력적인 눈빛'
  • 백예인 '매력적인 눈빛'
  • 신예은 '완벽한 미모'
  • 뉴진스 해린, 상큼 눈웃음
  • 백진희, 청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