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신체활동 게임 등 체험형 콘텐츠로 도핑방지 교육의 문턱 낮춰
전시·체험 만족도 95.1%…선수 넘어 학생·가족·일반 시민으로 저변 확대
“도핑 잡으러 갔다가 ‘페어플레이’를 배웠다.”
도핑방지라고 하면 금지약물 목록과 복잡한 규정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도핑방지는 금지약물 정보를 전달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정당한 방법으로 경쟁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태도 역시 스포츠를 지탱하는 중요한 원칙이다.
이 같은 스포츠의 가치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연 지 1년을 맞았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위원장 양윤준)가 운영하는 체험형 도핑방지교육 공간 ‘페어플레이그라운드(Fair Play Ground·FPG)’다.
지난해 7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FPG는 8월 26일 공식 개관했다. 이후 1년 동안 3만7945명이 방문했고 92개 기관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선수와 선수지원인력을 위한 전문 교육과 함께 학생, 가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시와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FPG는 도핑방지교육을 일방적인 정보 전달 대신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올해 7월에는 개인 자율형 콘텐츠 ‘금메달을 훔친 범인은 누구인가?’를 추가했다. 방탈출 형식으로 사건의 단서를 찾아 도핑에 관여한 범인을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도핑방지 관련 내용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지역사회와의 접점도 넓혔다. KADA는 지난 1년간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 주민과 인근 학교를 초청했다. 방문객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95.1%, 도핑방지교육이 93.2%를 기록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특별 주간도 운영했다. 이 기간 FPG를 찾은 방문객은 2248명이다. KADA 마스코트 ‘톤톤’을 활용한 보물찾기와 신체활동 게임, 그림 그리기·약속 등 세 가지 미션을 진행했다.
특별 주간에는 누적 3만6500번째 방문객도 나왔다. 대한산악연맹 클라이밍 합숙훈련을 위해 올림픽파크텔에 머물던 꿈나무 선수 민송현 양과 가족이었다.
민송현 양의 어머니 곽내화 씨는 “평소 의약품을 복용할 때 KADA 금지약물 검색서비스를 이용하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FPG 1주년을 기념하는 기간에 3만6500번째 방문객이 돼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공식 개관 1주년인 지난 26일에는 서울체육중학교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도핑방지교육과 KADA 선수위원 멘토링이 진행됐다. 김나라 KADA 선수위원장(체조)과 김아랑 선수위원(쇼트트랙)은 선수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당한 경쟁과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KADA는 앞으로 선수와 선수지원인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FPG의 전시·체험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일반 시민이 스포츠의 기본 원칙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일환 KADA 사무총장은 “FPG는 도핑방지에 대한 지식 전달을 넘어 교육과 전시, 체험을 통해 도핑과 공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라며 “개관 1주년을 계기로 도핑의 위험성과 도핑방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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