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이형일 차관 발탁
법무장관 김승원·국방 강신철
국토 홍지선·중기벤처 이소영
성평등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국방부·법무부·성평등가족부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최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집값 상승 문제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경제·부동산 라인에 대한 질책성 인사로도 읽힌다. 다만 후임에는 현직 차관을 각각 승진 발탁해 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집행력과 성과를 끌어올리는 쪽을 택했다. 법무·중기·성평등가족부에는 현역 의원을 기용했고,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인선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로 이형일(사진) 재정경제부 1차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에 대해 “경제정책 요직을 두루 거친 손꼽히는 정책통”이라며 중동발 고유가에 대응한 석유최고가격제 도입 과정에서 실행 역량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홍 후보자에 대해서는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등을 거쳐 주택정책 설계와 현장 집행 경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세제 개편과 주택 공급 대책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관련 부처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한 만큼 성과를 내라는 압박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같은 당 김승원 의원이 지명됐다. 김 후보자는 판사 출신 재선 의원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형사사법체계 개편 취지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만큼 피해자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며 새로운 형사사법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지명됐다. 육사 출신 4성 장군인 강 후보자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특명전권대사로 재직 중이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지명됐다.
청와대와 대통령 직속 기구 인선도 함께 이뤄졌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내정됐고, 신설 예정인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내정됐다.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은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복귀한다. 강 비서실장은 하 전 수석이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방향타를 잡고 산학연 역량이 밀도 있게 결집된 국가 AI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이 위촉됐다. 강 비서실장은 김 특보가 국회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국정에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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