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구단 스카우트 총출동 직관
곽,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굳건
비가 만들어 준 ‘세기의 대결’에서 곽빈(두산)이 안우진(키움)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제 관심은 두 선수 가운데 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안착해 성공신화를 쓸지에 쏠린다.
지난 28일 잠실 키움-두산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야구팬들의 시선이 29일 열리는 두 팀의 대결로 집중됐다. 28일 선발 예정이었던 안우진이 29일 출격하기로 하고 원래 29일 선발이 예정됐던 곽빈이 그대로 나오면서 1999년생이자 2018년 프로 입단 동기인 둘의 첫 정규리그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비가 만들어준 빅매치였다.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한 차례 맞붙어 안우진이 6.1이닝 2실점을 기록, 4.2이닝 1실점으로 버틴 곽빈에게 판정승을 거둔 바 있었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파이어볼러’들의 격돌이었던 이날 대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빅리그 5개 구단 스카우트가 이날 잠실을 찾아 두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곽빈과 안우진 모두 MLB 도전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곽빈은 2027시즌, 안우진은 2028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 포스팅(경쟁 입찰)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두 투수가 함께 MLB에 진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그 기대대로 두 투수는 1회부터 나란히 시속 160㎞ 광속구를 뿌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트랙맨 기준 곽빈의 최고 구속은 시속 160.3㎞로 159.9㎞의 안우진과 막상막하였다. 곽빈은 96개 투구수 절반 이상인 49개를 평균 시속 155㎞의 강속구로 채우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컷 패스트볼 5개 구종을 던졌다. 78개의 공을 던진 안우진은 평균 시속 156㎞의 빠른 볼 35개를 던지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다.
좀 더 파워 있는 투구를 펼친 곽빈이 키움 타선을 2점으로 묶어 집중타를 맞고 5점을 준 안우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곽빈은 6이닝 동안 공 96개를 던져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는 5개, 볼넷은 3개를 허용했다. 곽빈은 시즌 11승(5패)째를 수확하고 평균자책점(2.36), 탈삼진(169개) 1위를 질주했다. 반면 안우진은 5이닝을 던져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주고 5실점 하며 시즌 7패째(3승)를 떠안았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패스트볼만 본다면 안우진이 곽빈에게 밀리지 않았지만 변화구의 위력이 아쉬웠던 안우진이 두산 타자들의 빠른 공 노림수에 그대로 당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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