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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실 말씀 다 하시잖아요” 이재명이 칭찬한 이소영, 중기부 장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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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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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수행 대변인들이 계시는데 저한테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다.”

 

지난 2023년 2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지내던 이재명 대통령은 유투브로 진행한 방송에서 대변인 자격으로 곁에 동석해 있던 이소영 의원에게 “하실 말씀을 다 하시잖아요”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황해하는 이 의원을 옆에 두고 이 대통령은 “진짜로 다른 사람에게 지적이나 쓴소리하는 건 정말 어렵다. 대게는 지적을 안한다”며 “(이 의원의 지적을) 진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내 대표적인 소장파 인사로 여겨진 이 의원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 의원이 30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됐다. 전임 한성숙 장관이 국무총리로 영전하면서 빈 그자리다. 그동안 하마평에는 거론되지 않았던 ‘깜짝 인선’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 의원에게 평소 보여준 신뢰감을 고려할 때 중기부에 대한 이 대통령의 관심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자의 발탁은 중기부 내에서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중기부 안팎에서는 민주당 김한규 의원,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어왔다. 한 중기부 관계자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분이 장관으로 오게 되서 부 내부로서는 당황스러움이 맴도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그간 여러차례 이 후보자에 대한 신뢰감을 표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내각행은 예견된 일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인식이 맴돈다. 한 민주당 전략 담당 재선의원은 기자들에 이번 인선 발표 전 “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의 딱부러지는 모습을 좋아해왔고 당 내에서도 그의 대한 평가가 우호적이다”며 “당에서 키울만한 자산이다. 한 번은 무조건 ‘내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인재”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의정활동 기간 동안 여러차례 당내 과제에 대해 ‘쓴소리’를 내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정부의 ‘주가 누르기 방지법’안 개정안을 놓고 여당 내에서 “법안의 아이디어 자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법안”이라면서 “정부안을 사실상 적용 대상 기업이 100개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적고, 추가로 부담할 세금도 미미해 주가를 정상화할 유인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당 내 강경파가 추진한 보완수사권 폐지법안(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기권표를 던졌다. 당에서 해당 안에 반대 의사를 보인 사람은 반대표를 던진 곽상언 의원과 그 뿐이었다. 이 후보자는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법안에도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었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의 길이 필요하며, 그 길의 시작도 끝도 중소벤처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에 대한 수용적 기반을 만들고 국민의 창의와 아이디어가 거침없이 세상의 변화로 이어지는 ‘혁신 국가’로 나아가는 일에 헌신하겠다”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정책을 다룬 경험이 있다. 21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2대 국회에서도 초당적 스타트업·벤처기업 연구모임인 ‘유니콘팜’에 참여했다.

 

이번 인선으로 두 달간 이어진 중기부 장관 공백도 메워지게 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그동안 노용석 제1차관의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데다 벤처·스타트업 정책과 중소기업 지원사업 개편 등 굵직한 현안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조속한 장관 인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게 되면 풀어야 할 과제는 녹록치 않다. 반도체 업황 증진 속에서도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 회복책 지원, 인공지능(AI) 등 산업구조 변화 대응. 증시로 자금 모두 쏠리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 등이 이 후보자에게 주어진 숙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운영과 후속 지원체계 구축도 이 후보자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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