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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AI’ 잡은 3대 거대 동맹…‘단독’ 참여 고배에도 마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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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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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AI’ 사업자로 SKT·카카오·KT 컨소시엄
‘단독 참여’ 제논은 고배…그래도 방향성 유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 국민 대상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 사업인 ‘모두의 AI’ 프로젝트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 카카오, KT 3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공모 과정에서 총 6개 컨소시엄 제안이 접수되고 60여개 기관과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거대 통신사와 플랫폼 중심의 컨소시엄이 주도권을 잡았다.

 

선정된 수행기관들은 각각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통신 및 미디어 등 기존 이용자 접점을 활용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예약과 공공 행정 등 일상 속 과업을 대신하는 ‘국민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제공하며, 오는 9월 중 사업자들과 협약을 맺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9~10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으로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 실행·에이전트·통합…‘3 컨소시엄 3색’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뉴시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뉴시스

 

이번 컨소시엄별 개발 계획을 살펴보면 각 사업자의 강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질문 하나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처리하는 실행형·행동형 AI를 지향한다.

 

공공 영역에서는 정부24·PASS와 연계해 증명서 83종을 발급받는 기능을 구현하고, 이용자의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맞춤 진료 정보를 제안하는 의료 연계 기능도 준비 중이다.

 

생활 영역에서는 전화 걸기와 예약 등을 대신 처리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내 AI 모델을 활용하며 오는 10월 베타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카카오톡 플랫폼과 전화 AI를 진입점으로 삼아 범용 챗봇과 공공·분야별 특화 AI 에이전트를 결합한다.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연내 전화 AI 서비스 라이트 버전을 출시하며,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연계를 통해 유망 AI 기업의 특화 서비스를 유통·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카나나’와 LG AI연구원의 ‘K-엑사원’ 등 자체 개발 AI 모델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9월 중 베타 서비스를 공개한다.

 

서울 종로구 KT 본사. 뉴시스
서울 종로구 KT 본사. 뉴시스

 

KT 컨소시엄은 다음 포털, 다나와, 무신사, 직방 등 다양한 파트너 채널과 자사 통신·미디어(IPTV) 인프라를 연결한다.

 

정보 탐색과 공공 서비스를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지원하는 통합 AI를 선보이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포함한 국산 AI 모델과 전문 서비스를 접목해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 ‘단독’ 참여 도전장…고배에도 독자 행보

 

앞서 공모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목 중 하나는 거대 기업들의 연합체 사이에서 생성형 AI 솔루션 전문기업 제논이 보여준 단독 참여 행보였다.

 

SK텔레콤이 19개, 카카오가 14개, KT가 인프라부터 쇼핑·주거까지 생태계 전반을 묶어 참여한 것과 달리 제논은 약 4개월이라는 짧은 서비스 구축과 출시 기간을 고려해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최우선으로 두고 단독 참여를 선택했다.

 

특히 이미 올해 5월부터 B2C 기반 AI 서비스 플랫폼 ‘제나(GenA)’를 상용화해 운영 중인 만큼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제논이 개발한 B2C 기반 AI 서비스 플랫폼 ‘제나(GenA)’ 메인 화면. 제논 제공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제논이 개발한 B2C 기반 AI 서비스 플랫폼 ‘제나(GenA)’ 메인 화면. 제논 제공

 

하지만 최종 결과에서 제논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대국민 AI 서비스 사업 특성상 전국적인 통신 인프라와 오프라인 접점, 다양한 민간·공공 파트너십을 통한 대규모 자원 동원력이 중요한 평가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단독 참여는 의사결정 속도 면에서 유리하지만, 전 국민을 아우르는 대규모 서비스 인프라와 분야별 에이전트 확장성을 짧은 기간 내에 증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업 선정 결과 발표 이후 제논은 입장문을 내고 선정된 기업들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제논은 “공모 과정을 통해 거대 컨소시엄 사이에서도 제논만의 에이전트 기술력과 스타트업다운 속도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국민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춰 에이전트 구조를 정비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림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고 서비스 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제논은 사업 결과와 관계없이 특정 AI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에이전트 포털이라는 방향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애초 수립한 로드맵에 따라 ‘제나’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플랫폼 ‘제노스(GenOS)’와 ‘원에이전트(OneAgent)’ 등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AI의 가치를 삶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세계일보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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