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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실종·사망자 2000여명… “강 상류 막혀 2차 홍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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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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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와 잔해로 수색·구조 작업 어려워
도로 곳곳 끊겨 헬기에 의존하는 상황

네팔 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산사태로 2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지만, 수색과 구조작업은 난항을 겪도 있다. 게다가 홍수가 발생한 강 상류에 이번 산사태로 형성된 폐색 구간이 남아 있어 ‘2차 홍수’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네팔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재해로 네팔과 티베트 양쪽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자 수는 472명이며 실종자 수를 모두 합치면 1535명이다.

 

27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구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후 주민들이 굴착기를 타고 현장을 벗어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간) 네팔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구에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 후 주민들이 굴착기를 타고 현장을 벗어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26일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469명이 숨지고 977명이 실종됐다. 또 같은 날 네팔 접경 지역인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에서도 이번 산사태 3명이 사망하고 558명이 실종됐다.

 

전날까지 네팔에서는 1만7200여명이 구조 작업에 투입돼 1470여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와 실종사 수는 늘어나고 있고, 대규모 토사와 잔해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팔 현지 구조대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라수와 등 핵심 피해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이 끊긴 탓에 헬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피해 지역의 통신과 전력망도 두절돼 상황을 파악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교량 80개와 길이 40㎞의 도로 등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에서도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위임을 받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현장에 도착해 긴급 구조와 재난 구호 작업을 지휘했다. 하지만 이 지역도 도로가 끊겨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트만두=뉴스1) 구윤성 기자 =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네팔 육군 소속 헬기가 구호물품을 싣고 카트만두 군 비행장에서 수해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8.28/뉴스1
(카트만두=뉴스1) 구윤성 기자 = 네팔 대홍수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네팔 육군 소속 헬기가 구호물품을 싣고 카트만두 군 비행장에서 수해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8.28/뉴스1

게다가 2차 홍수 위험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이 확인한 위성사진에는 바그마티주 라수와가디 국경 검문소 북쪽 18㎞ 지점에서 렌데강의 흐름이 막힌 모습이 담겼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도 이번 홍수로 형성된 폐색 구간이 남아 있어 추가 홍수 가능성을 우려했다. ICIMOD 관계자는 “네팔과 중국 국경 지역의 강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다”며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이 폐색되면서 새로운 호수의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며 붕괴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전날 중국 수리부(수자원부)는 향후 사흘 동안 언색호(산사태 등으로 물길이 막혀 생겨난 호수)에 물의 양이 30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붕괴 위험성을 경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빙하 붕괴로 대홍수가 시작된 랑탕리룽산(해발 7234m) 인근 새로 형성된 호수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네팔 트리부반대학교 소속 란잔 쿠마르 다할 중앙지질학과 교수는 “(새) 호수 면적이 커지면 또 다른 홍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이 호수는 규모가 작아 붕괴하더라도 지난 26일 사태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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