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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0원’이어도…수험생·학부모 64% ’지방 국립대 의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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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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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학부모 57.9%, ‘무상교육 받아도 해당 지역 정착 의향 없어’
대학 선택 1순위는 ‘간판’ 59.1%…‘등록금 혜택 고려’는 2.4%
2019년 8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이 대학교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8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이 대학교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방 국립대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더라도 수험생과 학부모 10명 중 약 6명은 진학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수험생과 학부모 6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8일 발표했다.

 

그 결과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더라도 지방 국립대에 진학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63.9%를 차지했다. 등록금이 면제되면 지방 국립대를 다니겠다는 응답은 13.5%에 그쳤다.

 

진학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지방에 가기(남기) 싫어서’가 54.9%로 절반을 넘겼고 ‘수도권 대학 진학이 취업·진학 등에 유리할 것 같아서’가 38.2%로 나타났다. ‘국가장학금·성적우수장학금 등 지원이 충분해서’는 3.1%,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는 0.7%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결국 지방 거주 선호도가 낮고 수도권 대학이 취업 등 미래 가능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방 국립대에서 무상교육 혜택을 받더라도 해당 지역에 취업하거나 정착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 역시 57.9%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매우 아니다’는 27.0%, ‘아니다’는 30.9%였다. ‘정착 의사가 있다(그렇다·매우 그렇다)’는 응답은 13.9%에 불과했다. 

 

특히 지방 국립대 등록금을 면제하더라도 전체 응답자의 48.1%는 입시 경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17.6%)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대학을 고르는 데 있어 재정 지원 혜택보다는 대학교 위상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들이 지목한 대학 선택 기준은 ‘대학인지도 및 위상’이 59.1%로 제일 높았다. 이어 ‘졸업생 취업 현황’은 15.1%, ‘학과 및 교수진’은 12.8%, ‘대학 소재지 및 시설’은 10.7%로 뒤를 이었다. ‘등록금 및 장학금 혜택’을 고려한다는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국립대 등록금 무상화 정책이 서울 하위권 대학과 지방 거점국립대 선택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으나 그 영향이 중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학생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일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지역균형 장학금’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5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논의하는 당정협의에서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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