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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쪘나?…체중 늘 때 몸 곳곳에 나타나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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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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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숨 가쁨·속쓰림 등 평소 없던 증상
피부 마찰 늘고 관절 부담까지 커져

체중이 늘면 체형이 달라질 뿐 아니라 수면·호흡·소화·피부·관절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지방이 쌓이는 부위와 몸에 가해지는 부담에 따라 양상도 다양하다. 살이 찔 때 나타날 수 있는 몸의 변화와 그 이유를 알아봤다.

체중이 늘면 수면·호흡·소화·피부·관절 등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체중이 늘면 수면·호흡·소화·피부·관절 등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 갑자기 시작된 코골이…목 주변 지방이 기도 좁혀

이전에는 코를 골지 않았는데 최근 코골이가 시작되거나 심해졌다면 체중이 늘지 않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목 주변에 지방이 쌓이면 잠자는 동안 상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지나면서 목 안의 연조직이 떨리면 코골이 소리가 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상기도가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막혀 호흡이 약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멎는 일이 되풀이되는 질환이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는 비만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코골이에 수면 중 반복되는 호흡 정지와 헐떡임, 아침 두통, 심한 주간 졸림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코골이가 있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은 아니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검사가 필요하다.

 

◆ 같은 계단 올라도 숨 가빠져…호흡 부담 커져

체중이 늘면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이전보다 숨이 차기 쉽다. 가슴과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흉곽이 움직이기 어려워지고 횡격막이 위로 밀려 호흡에도 더 많은 힘이 들 수 있다.

 

미국 버몬트대 의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Expert Review of Respiratory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평소 숨을 내쉰 뒤 폐에 남는 공기량(기능적 잔기량)과 그 상태에서 추가로 내쉴 수 있는 공기량(호기예비량)이 줄어든다. 가만히 있을 때도 숨이 차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흉통·실신·식은땀이 동반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 속쓰림·신물 잦아져…복부 압력 높아진 영향

복부지방이 늘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복부지방이 늘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복부지방이 늘면 배 안의 압력이 높아져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로 인해 가슴이 타는 듯한 속쓰림이 생기거나 신물이 올라오고, 트림과 목 이물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에 따르면 과체중·비만은 위식도 역류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며, 체중을 줄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밤에 역류 증상이 나타난다면 눕기 최소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 통증이 있고, 구토가 계속되거나 검고 끈적한 변을 보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 허벅지·겨드랑이 쓰라려…습기와 마찰 증가

체중이 늘면 허벅지 안쪽·겨드랑이·가슴 아래·복부 주름 등 피부가 맞닿는 부위가 넓어질 수 있다. 이곳에 땀이 차고 피부끼리 자꾸 쓸리면 붉어지면서 가렵거나 쓰라린 간찰진이 생길 수 있다.

 

피부질환 정보 사이트 ‘더마넷’에 따르면 간찰진은 과체중·비만인 사람에게 특히 흔하다. 간찰진 부위에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해 2차 감염이 생길 수도 있다. 진물·악취·통증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목·겨드랑이에 작은 돌기…피부 마찰과 관련

쥐젖은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고 자주 쓸리는 부위에 주로 생기는 작고 부드러운 돌기다. ‘더마넷’에 따르면 쥐젖은 비만하거나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런 돌기가 생겼다고 반드시 체중이 늘었다는 뜻은 아니다. 나이와 유전적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쥐젖처럼 보이는 돌기가 갑자기 커지거나 색·모양이 달라지면 다른 피부 병변일 수 있으므로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무릎·발바닥 쉽게 아파…체중 늘면 하중도 증가

체중이 늘면 무릎·발목·발바닥 등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의 부담도 커진다. 클립아트코리아
체중이 늘면 무릎·발목·발바닥 등 체중을 지탱하는 부위의 부담도 커진다. 클립아트코리아

 

몸무게가 늘면 서 있거나 걸을 때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엉덩이·발목·발바닥이 받는 부담도 늘어난다. 특히 걷기와 계단 오르내리기, 쪼그려 앉기 같은 동작을 할 때는 가만히 서 있을 때보다 무릎에 더 큰 하중이 실린다.

 

이 때문에 체중이 늘어난 뒤에는 같은 거리를 걸어도 무릎이나 발바닥이 이전보다 쉽게 아플 수 있다. 이런 통증은 체중 증가 외에도 부상·관절염·맞지 않는 신발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관절이 붓고 열감이 있거나 걷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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