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1년 넘게 답을 받지 못했다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출신의 유영하 의원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유영하 의원은 28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정당하다고 얘기하시면 저희한테 와서 (만나고 싶다) 얘기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자신 있으면 대구에 가서 시민들한테 나는 탄핵에 앞장섰다고 평가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의원, 당사자는 두 분이고 제가 키맨 역할을 할 일도 없고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도라는 게 있다. 저희가 배신자라고 해서 배신자가 되는 게 아니다”면서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대구시민과 국민이 배신자라고 하면 배신자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설득할 필요 없고, 국민과 대구시민을 설득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중앙일보 유튜브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지난해 초 유 의원에게 ‘뵙고 싶다고 한다는 말씀을 드려보라’고 했는데 1년 넘게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기회가 있으면 탄핵 찬반 때문에 보수가 분열된 것을 풀어달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근혜정부 때였던 2015년 5월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유승민 원내대표는 대통령령에 국회가 수정 권한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다. 유 전 의원이 결국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과 전격 합의해 국회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자, 박 전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24년 펴낸 회고록을 통해 ‘배신의 정치’ 발언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배신을 의미한 것”이라며 “여당 원내지도부가 정부의 공약 이행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국민에 대한 배신이 된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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