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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 “이번엔 우승 안 놓쳐!”…첫날 8언던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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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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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챔피언십 첫날 이글 1개·보기 6개 맹타
야마시타 미유에 한타 앞선 단독 선두 나서
4월 JM 이글 LA챔피언십서 다 잡은 우승 놓쳐
샷감 좋아 통산 14승 고지 오를지 주목
김세영. AP연합뉴스
김세영.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3승을 거둔 김세영(33·메디힐)의 별명은 ‘빨간 바지의 마법사’와 ‘역전의 여왕’이다. 최종일 늘 빨간 바지를 입고 나와 수많은 역전극을 펼치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지난 4월 단독 선두를 달리다 뒷심 부족으로 연장전에 끌려가며 우승을 놓친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40만달러)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 14승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김세영은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야마시타 미유(25·일본)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김세영. AFP연합뉴스
김세영. AFP연합뉴스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을 마지막으로 긴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김세영은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빨간 바지의 마법이 다시 작동되기 시작했다. 김세영은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도 빼어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성적을 6차례 기록했고 이 중 2위 한 번과 3위 두 번이 포함돼 있다. 최고 권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랐고,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8위의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4월 JM 이글 로스앤젤레스 챔피언십에선 다 잡은 우승을 놓쳐 큰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라운드를 두 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11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낚으며 타수를 벌려 정상을 눈앞에 뒀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통한의 보기를 범했다. 결국 김세영은 무서운 추격전을 펼친 해나 그린(30·호주)과 임진희(28·안강건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가볍게 버디를 낚은 그린에게 다잡은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선두에 오른 만큼 좋은 활약을 이어가 시즌 첫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 180만1865달러(약 24억8400만원)를 벌어 상금 랭킹 8위를 달리며 CME 포인트는 9위에 올라 있다.

 

김세영. AFP연합뉴스
김세영. AFP연합뉴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14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특히 후반 2~3번 홀과 5~6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무섭게 줄이던 김세영은 7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더해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김세영은 경기 뒤 “코스가 작년보단 부드러워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전반에 기회가 많이 왔지만 잡지 못했는데 후반에 기온도 따뜻해져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또 “티가 앞으로 많이 당겨져서 드라이버 티샷 이후 190m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하이브리드로 컨트롤 샷을 한 것이 핀 오른쪽 3m 정도에 떨어졌고, 칩인으로 이글을 했다”고 이글 장면을 설명했다.

 

야마시타 미유. AP연합뉴스
야마시타 미유. AP연합뉴스

김세영의 경계대상은 미유다. 지난주 CPKC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미유는 첫날부터 공동 2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샷감이 뜨거운 만큼 김세영이 이를 뛰어넘을지가 관건이다. 이소미(27·신한금융그룹)가 4위(6언더파 66타)에 올랐고 2024년 이 대회 초대 챔프인 세계랭킹 3위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과 세계 4위 김효주(31·롯데)는 나란히 공동 5위(4언더파 68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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