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에 참석할 때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이 미혼과 기혼자 사이에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은 평균 13만원을 적정선으로 본 반면 기혼자는 29만원을 적정 축의금으로 꼽았다.
2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결혼 비용 및 축의금 인식 조사’에 따르면 친구 결혼식에 직접 참석할 경우 미혼 응답자가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은 평균 13만원으로 집계됐다. 기혼 응답자는 평균 29만원이라고 답해 미혼보다 약 2.2배 높았다.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기준에서는 미혼과 기혼 모두 ‘당사자와의 친분 및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미혼 응답자의 경우 76.7%가 ‘당사자와의 친분 및 알고 지내온 시간’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향후 내 결혼식 참석 여부’(9.1%), ‘실물 청첩장 전달 여부’(7.5%), ‘결혼식 장소 및 식대’(6.5%) 등의 순이었다.
기혼자는 친분뿐 아니라 과거 축의금과 동행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와의 친밀도·관계’가 70.7%로 가장 높았고, ‘상대가 과거 내 결혼식 때 낸 축의금’(60.6%), ‘동행자 유무’(39.2%)가 뒤를 이었다. 복수 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높은 축의금을 적정선으로 꼽은 것은 실제 결혼 준비와 하객을 맞아본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식 식대와 예식 비용을 직접 체감한 데다 과거 자신이 받은 축의금이나 부부 동반 참석 여부 등을 고려하면서 금액의 기준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가연 관계자는 “결혼식 비용이나 축의금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어 평균을 산정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기혼자의 경우 실제 축의금을 주고받은 경험이 많고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경우가 많아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식이 금전적인 주고받음의 의미보다는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는 자리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25~39세 미혼 남녀 506명과 기혼 남녀 502명 등 총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80%이며 표본오차는 미혼 ±2.85%p, 기혼 ±2.8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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