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은 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1979)를, 배우 판빙빙은 박찬욱의 ‘아가씨’(2016)를 골랐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의 ‘세 가지 색: 블루’(1993)를 선택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28일 영화인 특집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 라인업과 선정작을 공개했다. 연출·연기·촬영 분야를 대표하는 세 영화인이 호스트로 낙점됐다. 이들이 직접 고른 작품은 오는 10월 영화제 기간 상영되며, 각 영화인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열린다.
김 감독이 선택한 ‘매드 맥스’는 황무지를 배경으로 강렬한 비주얼과 독창적 액션을 선보이며 현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기틀을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김 감독은 “그 위대한 전설의 시작이자, 시리즈 중 가장 자극적이고 거칠며 본능적인 작품”이라며 “진정한 ‘시네마틱 시네마’란 무엇인가를 증명하는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판빙빙은 ‘아가씨’에 대해 “박찬욱 감독의 카메라가 담아낸 여성들은 위험하면서도 자유롭다”며 “그 명료함과 담대함, 그리고 생명력이 나를 깊이 빠져들게 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설국열차’(2013), ‘곡성’(2016), ‘기생충’(2019), ‘호프’(2026) 등의 촬영을 맡은 홍경표 촬영감독은 ‘세 가지 색’ 3부작 중 첫 작품인 ‘세 가지 색: 블루’를 골랐다. 그는 “‘블루’를 볼 때마다 푸른빛 속에 담긴 상실과 고독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이미지가 얼마나 깊은 감정을 전할 수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했다.
세 사람은 각각 선택한 작품이 자신의 영화적 감각과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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