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사 나선 박근혜 前대통령
“어려울 때일수록 뭉쳐야” 당부
장동혁 “신의·동지애로 결속 노력”
비당권파 중심 당내 반발 직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발표한 당 쇄신안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27일 연찬회를 열고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장 대표 사퇴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연찬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 내부를 향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달라”며 단합을 주문했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그 전제는 신의와 동지애”라며 사실상 비당권파를 겨냥한 뼈 있는 메시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고양 소노캄에서 소속 의원들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열었다. 장 대표는 개회식에서 “민생에는 누구보다 유능하게 답하고, 폭정에는 누구보다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대로 일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통해 이재명정부의 실정을 파고들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이 대통령의 재판 취소와 연임 개헌 시도도 이번 국회에서 확실하게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전날 취임 1주년을 맞은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우리가 갈 길도 멀고 험하겠지만 하나 돼 함께 싸우면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연찬회가 힘과 마음을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 연사로 초청된 박 전 대통령도 “어려운 때일수록 뭉쳐야 한다”며 당의 단합을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강연을 통해 “소수당이라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먼저 포기하면 국민도 여러분을 포기할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다수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면서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의 단합 당부에 장 대표는 ‘신의와 동지애’를 전제로 제시하며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단합 메시지에 대해 “신의와 동지애가 결국 국민의힘이 지금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말씀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싸워나가는 동지들이 모인 집단”이라며 “다른 방향을 보고 가거나, 같은 방향으로 함께 손잡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부를 향해서 싸움을 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신의나 동지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와 현역 의원 징계를 둘러싼 내홍 속에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자신의 사퇴론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대표가 취임 1주년 쇄신안을 발표하자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사퇴 요구가 다시 터져 나왔다.
장 대표는 “겉으로는 아무 갈등이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신의와 동지애가 없다면 결국 그 집단이 완전체로서 최대한의 역량과 힘을 다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의나 동지애가 결여된 상태는 당의 힘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의와 동지애를 바탕으로 단합된 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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