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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중도없다는 鄭과 방법론 차이”…정청래 “마이크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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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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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연찬회, 노선갈등 재점화

김민석 전당대회 평가 자리서
“정청래와 절충없다” 먼저 밝혀
鄭 “1·2분 대화 논리전개 소재로
외연확장 토론하자” 공개 요구

화합과 내부 결속의 장이 될 듯했던 더불어민주당의 27일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선 전현직 당대표의 감정적 앙금이 해소되지 않았음이 재확인됐다. 김민석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당의 외연 확장 방법상 견해차를 드러내자 정 전 대표가 “마이크 독재”라고 공개 반발하면서다. 내부 결속과 입법·예산 전략을 논의하는 단합의 장에서 전당대회 당시 두 사람의 노선 갈등이 재연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김민석호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100일을 “이재명정부 성공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성패를 가를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고위·실무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해 국정과제와 민생법안의 우선순위, 처리 시한, 협상 전략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앞줄 가운데)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소속 의원들과 ‘민생을 위한 대개혁, 성장을 위한 대전환, 미래를 위한 대투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허정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앞줄 가운데)가 27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호텔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소속 의원들과 ‘민생을 위한 대개혁, 성장을 위한 대전환, 미래를 위한 대투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허정호 선임기자

김 대표는 공개 인사말 상당 부분을 지난 17일 끝난 전대 평가에 할애했다. 전대 경쟁자였던 정 전 대표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갈등은 정 전 대표를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규정하고 전통적인 지지기반의 단결을 통한 승리를 중시하는 쪽이라고 설명하면서 시작됐다. 반면 자신은 중도·보수까지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전날 정 전 대표와 대화하면서 생각 차이의 실마리를 확인했다며 중도와 ‘구조적 다수’ 문제는 “절충하기가 좀 어렵다는 잠정적 결론을 새로 내렸다”고도 했다.

정 전 대표는 곧장 페이스북에 ‘김 대표의 소위 방법론 차이에 대한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이크 독재”라고 반발했다. 그는 “소위 중도론에 대해서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눈 것은 어제 본회의장에서 불과 1∼2분 대화가 전부”라며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레젠테이션의 소재가 될 줄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말을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김 대표가 듣고 싶은 내용만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대 경쟁자의 실명을 거론해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고도 했다.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 토론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중도는 없다’는 말에는 전제가 있다”며 중도층은 고정된 집단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스윙보터’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외연 확장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당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어떤 방식으로 지지층을 넓힐지를 놓고 시각차를 보인 셈이다.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와 공개토론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노선 논쟁에 의견을 표명했다. 최 최고의원은 “전통적 지지층만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당의 중심을 세우고 민주개혁세력과 먼저 통합·연대한 뒤 이재명정부와 함께 일을 잘해 스윙보터의 지지를 얻어야 이긴다”고 가세했다.

김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뒷수습에 나섰다. 그는 “정 전 대표님의 말씀과 주장도 존중한다”면서도 “방법론 차이에서 기인한 전대의 긴장은 건강한 토론으로 함께 이겨내야 한다. 비 온 뒤에 굳을 것”이라고 했다. ‘방법론 차이’라는 기존 진단은 고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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