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당대회 평가 자리서
“정청래와 절충없다” 먼저 밝혀
鄭 “1·2분 대화로 논리전개 도구
외연확장 토론하자” 공개 요구
화합과 내부 결속의 장이 될 듯했던 더불어민주당의 27일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선 전현직 당대표의 감정적 앙금이 해소되지 않았음이 재확인됐다. 김민석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당의 외연 확장 방법상 견해차를 드러내자 정 전 대표가 “마이크 독재”라고 공개 반발하면서다. 내부 결속과 입법·예산 전략을 논의하는 단합의 장에서 전당대회 당시 두 사람의 노선 갈등이 재연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김민석호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100일을 “이재명정부 성공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성패를 가를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고위·실무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해 국정과제와 민생법안의 우선순위, 처리 시한, 협상 전략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개 인사말 상당 부분을 지난 17일 끝난 전대 평가에 할애했다. 전대 경쟁자였던 정 전 대표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갈등은 정 전 대표를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규정하고 전통적인 지지기반의 단결을 통한 승리를 중시하는 쪽이라고 설명하면서 시작됐다. 반면 자신은 중도·보수까지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전날 정 전 대표와 대화하면서 생각 차이의 실마리를 확인했다며 중도와 ‘구조적 다수’ 문제는 “절충하기가 좀 어렵다는 잠정적 결론을 새로 내렸다”고도 했다.
정 전 대표는 곧장 페이스북에 ‘김 대표의 소위 방법론 차이에 대한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마이크 독재”라고 반발했다. 그는 “소위 중도론에 대해서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눈 것은 어제 본회의장에서 불과 1∼2분 대화가 전부”라며 “잠깐의 대화가 오늘 프레젠테이션의 소재가 될 줄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말을 “거두절미 앞뒤 자르고” 김 대표가 듣고 싶은 내용만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대 경쟁자의 실명을 거론해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고도 했다.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 토론을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중도는 없다’는 말에는 전제가 있다”며 중도층은 고정된 집단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스윙보터’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외연 확장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당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어떤 방식으로 지지층을 넓힐지를 놓고 시각차를 보인 셈이다.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와 공개토론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노선 논쟁에 의견을 표명했다. 최 최고의원은 “전통적 지지층만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당의 중심을 세우고 민주개혁세력과 먼저 통합·연대한 뒤 이재명정부와 함께 일을 잘해 스윙보터의 지지를 얻어야 이긴다”고 가세했다.
김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뒷수습에 나섰다. 그는 “정 전 대표님의 말씀과 주장도 존중한다”면서도 “방법론 차이에서 기인한 전대의 긴장은 건강한 토론으로 함께 이겨내야 한다. 비 온 뒤에 굳을 것”이라고 했다. ‘방법론 차이’라는 기존 진단은 고수한 것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군인 없는 열병식](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26/128/20260826519782.jpg
)
![[세계포럼] 북한도 신뢰했던 ‘남쪽 사람’, 명진 스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2/128/20251212509281.jpg
)
![[세계타워] 관행 파괴한 이들이 관행을 말할 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1/128/20260701520062.jpg
)
![[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머물러 배운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26/128/2026082651971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