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낸 전 핸드볼 국가대표 한현숙이 자신의 선수 시절 영광이 담긴 소장품을 국립스포츠박물관에 기증했다.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여자 핸드볼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유물들이 국민과 미래 세대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사장 하형주)은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추진하는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의 8월 주자로 한현숙이 참여해 총 24점의 소장품을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증품에는 1988 서울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과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당시 대표팀 주역들이 함께 제작한 사인볼 등이 포함됐다. 특히 두 올림픽 금메달은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 정상에 올라섰던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유물이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8 서울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포츠사에 새 역사를 썼다. 4년 뒤 바르셀로나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2연패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한현숙은 두 대회 모두 금빛 질주에 힘을 보탠 주역이다.
한현숙은 이번 기증을 단순히 자신의 선수 시절 추억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계기로 삼았다.
한현숙은 “이번에 기증한 메달은 우리 동료들과 국민이 함께 만들어낸 한국 스포츠 역사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증품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 친구들이 우리 한국 스포츠의 저력을 확인하고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두 메달 속에 담긴 뜨거운 열정과 도전 정신,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감동과 용기가 국립스포츠박물관을 찾는 모든 분께 고스란히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현숙은 현재 대한핸드볼협회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핸드볼의 발전과 저변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기증을 통해 선수로서 쌓은 영광을 박물관에 남기는 동시에 한국 스포츠가 걸어온 길을 기록하는 데도 동참했다.
국립스포츠박물관이 추진하는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에는 한현숙을 비롯해 유도 하형주, 펜싱 김준호 등 시대를 풍미한 스포츠 영웅들이 참여하고 있다. 선수들의 땀과 도전이 담긴 소장품을 통해 한국 스포츠의 역사와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한다는 취지다.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의 자세한 내용은 국립스포츠박물관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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