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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00만 관중 함성에도… 불 지르는 불펜에 속탄다, 속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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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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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比 22경기 단축 역대 최소
만루홈런 풍년… 구단들은 비상
리그 전체 질적 저하 우려 고조

프로야구가 3년 연속이자 최소 경기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인기 가도 속에 대량 득점과 역전극이 속출해 흥미로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경기의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6일로 2026시즌 프로야구 누적 관중이 1000만4140명을 기록해 3년 연속 관중 1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565경기 만에 1000만명을 달성해 지난해 기록을 22경기나 단축하며 역대 최소 경기 1000만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742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4.5%가량 증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은 85.7%에 이른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다인 1231만2519명 관중을 넘어 13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야구가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기록한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2026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 관람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가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기록한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2026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 관람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구단별로는 LG가 132만6067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126만1477명), 두산(116만1274명), 롯데(106만438명)가 차례로 100만 관중을 넘었다. 565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277경기가 매진됐다.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은 지난해 세운 331경기다. 구단별 매진은 한화(45경기), 삼성(42경기) 순이었다.

3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축하하듯 26일 하루에만 무려 만루 홈런이 3개나 터지며 많은 구장에서 대량 득점이 나왔다. 지난 23일 이후에만 두 개의 끝내기 포함 5개의 그랜드슬램이 폭발하고 있다. 올해 나온 만루 홈런이 36개로 이는 벌써 지난 시즌 나온 총 개수와 같다.

이렇게 후반기 들어 만루포가 늘어난 데는 불펜을 중심으로 한 리그 전체적인 투수들의 난조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26일 기준 이번 시즌 전체 구원투수들의 리그 평균자책점은 4.98이지만 후반기만 보면 5.37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4.52였던 것과 격차가 크다. 무엇보다 KT와 두산만 후반기 2점대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4점대 이상이다. 특히 한화(6.67), NC(6.70), LG(6.73), 키움(6.99) 등 4개 구단 불펜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6점대에 이를 만큼 집단 붕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점대였던 구단이 하나도 없었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이는 리그 전체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또한 피치클록 등 여러 스피드업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시간이 길어지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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