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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 이후 처음" '오디세이' 돼지신 그 마녀…놀런 감독도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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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마녀 키르케 역 서맨사 모턴

크리스토퍼 놀런(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의 강렬한 장면 중 하나는 단연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이 돼지로 변하는 장면이 꼽힌다. 마녀 키르케를 연기한 영국 배우 서맨사 모턴(49)은 짧은 등장에도 극을 장악하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왕의 부재를 틈타 침탈과 권력 다툼이 벌어진 왕국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오디세이'는 지난 26일까지 누적 관객 수 765만 6205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달성했다. 지난 5일 개봉 이후 4일째 100만, 6일째 200만, 10일째 300만, 12일째 400만, 13일째 500만, 17일째 600만, 19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26일에도 일일 2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서맨사 모턴이 연기한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이 귀향길에서 마주하는 여신이자 마녀로, 자신의 섬을 찾아 식량을 요청하는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돼지로 만들어버린다. 음식을 먹기 시작한 부하들은 갑자기 이성을 잃은 듯 게걸스럽고 탐욕스러워지고, 점차 인간의 모습을 잃어가며 서서히 돼지로 변해간다.

 

이는 '오디세이'에서도 손꼽히는 기괴한 장면으로, 탐욕에 사로잡힌 모습을 돼지로 형상화하며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게 했다. 서맨사 모턴은 섬뜩하지만 절제된 눈빛과 표정으로 부하들의 입에 손을 넣으며 점점 그들을 돼지로 빚어가는 충격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부하들을 되돌려 달라는 오디세우스와 맞서는 장면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역시 서맨사 모턴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최근 미국 매체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턴은 등장하자마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며 "이 영화의 성패가 그 캐릭터에 달려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영화의 중심축"이라며 "그의 연기에는 한계가 없다, 나는 그의 연기를 항상 존경해 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디세이' 스틸
'오디세이' 스틸

서맨사 모턴의 연기에 대한 반응은 촬영 현장에서부터 남달랐다. 놀런은 모턴의 촬영이 끝난 후 "스태프들이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했다. 놀런 감독이 이후 아내이자 제작 파트너인 에마 토머스 놀런과 이 일을 이야기하자 토머스는 마지막으로 촬영장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이 2008년 '다크 나이트'의 고(故) 히스 레저의 연기를 봤을 때였다고 떠올렸다. 히스 레저가 조커로 전설적인 연기를 남긴 이후 서맨사 모턴이 약 18년 만에 놀런 감독의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셈이다.

 

서맨사 모턴은 이미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온 배우다.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모번 켈러의 여행'(2002) '신비한 동물 사전'(2016) 등 영화와 '엠마'(1996) '제인 에어'(1997) '워킹 데드'(2019) '뱀의 여왕'(2022) 등 시리즈에도 출연했다. 이번 '오디세이'에서는 많지 않은 분량에도 영화의 흐름을 뒤집는 키르케를 완성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오디세이'의 국내 흥행도 계속되고 있다. 개봉 4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8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개봉 이후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 또 한 편의 1000만 영화로 올라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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