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도 76차례…“거의 같은 자리서 재발”
기상청 “3.1 규모 지진 후 응력 해소, 감소세 전망”
과거 보령해역·백령도서도 유사 사례
기상청, 2027년 전라·충청권 단층 정밀조사 착수
최근 전남광주 해남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거의 2주 새 80차례 넘게 지진이 발생했다. 6년여 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40여일 간 70차례 이상 지진이 발생한 적 있다. 기상청은 일단 지난 23일 연속 지진 중 최대 규모인 3.1 지진 발생 이후 지진 횟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완화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전남광주 해남 서북서쪽 20∼21㎞ 지역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9차례 발생했다. 사람이 거의 느낄 수 없는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까지 더하면 모두 83차례 지진이 있었다.
해남 같은 경우 2020년에도 연속 지진을 겪은 바 있다. 2020년 4월26일부터 6월11일까지 미소지진을 포함해 총 76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기상청은 전날 전문가 회의를 열고 2020년과 올해 해남 연속 지진이 모두 길이 약 500m, 넓이 약 300㎡ 범위 내 영역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2020년과 올해 지진 분포는 약간의 이격거리를 두고 있을 뿐이었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지난 23일 규모 3.1 지진 발생으로 대부분 응력(내부 저항력)이 해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23일 지진 횟수는 하루 3∼4회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2020년 연속지진 때도 5월3일 최대인 3.1 규모 지진 이후 감소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이번에 14일부터 지속된 해남 연속 지진도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는 지각판 내에 자리해 발생하는 지진 모두 판 내부 지진이다. 판 내부 지진은 과거 움직였던 단층이 다시 활성화해 발생한다. 지진은 대체로 단층에 축적된 응력이 단층이 견딜 수 있는 한도를 벗어날 때 나타난다.
이런 식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연속 지진은 해남에만 발생하는 건 아니다. 2013년 6∼9월 보령 해역에서 총 159차례 지진이 잇따른 바 있다. 최대 규모는 3.5였다. 2019년 4∼10월 백령도에서도 102차례 지진이 있었고 최대 규모는 2.7이었다.
기상청은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미소지진을 포함한 지진활동을 정밀 탐지하고 지하에서 지진을 일으키는 지하단층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 전라·충청권 대상으로 본격적인 조사 연구에 착수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365일 24시간 지진·지진해일·화산 감시, 통보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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