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피해건수 전년比 46% ‘뚝’
범정부 통합대응단 출범 효과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 놓고 국내 고령층을 상대로 100억원대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인 조직이 한·중 경찰의 공조 수사로 일망타진됐다. 범정부적인 보이스피싱 대응으로 올해 7월까지 범죄 수는 전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0대 이상 한국인 등 118명에게 전화를 걸어 접근한 뒤 100억원 상당을 편취한 해외총책 등 10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한국인 조직원 6명을 국내로 강제 송환하고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 사무실을 두고 카드사 직원, 경찰, 검사, 금융감독원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피해자에게 “체크카드가 발급돼 범죄에 이용됐다”는 전화를 걸어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체크카드를 우편함에 넣어두게 하고 수거해 가상자산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돈을 편취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수사기관에 전화를 걸더라도 자신들이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전화 가로채기 악성 앱을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길림성 공안청과 합동수사를 진행해 중국 현지 증거자료와 국내 피해사실을 중심으로 구체적 범죄혐의를 입증했다.
경찰청은 올해 1∼7월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7940건으로 전년(1만4707건) 대비 4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액은 3614억원으로 전년(7766억원)과 비교해 53% 줄어들었다. 경찰은 지난 3월 범정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출범하면서 맞춤형 차단 대책이 이뤄진 효과라고 평가했다. 경찰은 이동통신3사와 협업해 범행의심번호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탐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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