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산업 스타트업과 현장 실증…치유·복지 등 공공서비스 활용 가능성 모색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직접 듣기 위해 찾아가는 ‘달리는 국민신문고’ 현장에 말이 등장한다. 한국마사회(KRA·회장 우희종)가 말산업 스타트업과 손잡고 시민들이 상담 전후 말과 교감하며 긴장과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마와 승마에 집중됐던 말의 쓰임을 정서 지원과 사회공헌 영역으로 넓히는 시도다.
한국마사회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시흥시 연성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열리는 권익위의 ‘달리는 국민신문고’와 연계해 말매개 교감 프로그램 ‘월리와 함께하는 마음쉼터’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달리는 국민신문고’는 권익위가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해결을 지원하는 현장 중심 권익구제 서비스다. 주민들이 직접 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생활 속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상담 창구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번 현장에는 한국마사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실증 사업으로 말매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월리테라피와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실비아헬스가 함께 참여한다.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초소형마 ‘월리’다. 전문 조련인력과 함께 현장을 찾은 월리는 시민들이 권익위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교감할 수 있는 공간에서 활동한다. 시민들은 월리를 쓰다듬거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긴장을 풀 수 있고, 상담을 마친 뒤에도 잠시 말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고충 상담은 개인에게 적지 않은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상담을 받는 과정뿐 아니라 상담을 기다리고 마친 뒤의 시간까지 편안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말과의 자연스러운 교감을 통해 상담을 앞둔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낮추고, 상담 이후에는 잠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안전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현장에는 전문 조련 및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가 공공서비스 현장에 말매개 프로그램을 접목한 것은 말이 가진 정서적·사회적 기능을 실제 국민 생활 속에서 시험해보기 위해서다. 그간 말산업은 경마와 승마를 중심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말과 사람의 교감을 활용한 정서 지원, 치유, 복지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치유농업과 사회공헌, 지역복지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말산업 자원을 활용할 가능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시민들의 반응과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제까지 확인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고충을 이야기하는 일 자체가 국민에게는 부담일 수 있는데, 권익위는 그 문턱을 낮추기 위해 오랫동안 직접 지역으로 찾아가는 방식을 택해왔다”며 “그 취지에 공감해 한국마사회도 말산업 스타트업과 함께 시민들이 편안하게 상담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권익위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협업하며 말이 국민 생활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찾아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달리는 국민신문고’와 연계한 ‘월리와 함께하는 마음쉼터’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23일까지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ICC](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20/128/20260820523165.jpg
)
![[기자가만난세상] 쪼갰는데 더 커진 당국의 예산 권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7/17/128/20250717520228.jpg
)
![[삶과문화] ‘손맛’이 ‘에이스’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364.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말을 걸어오는 색 면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20/128/2026082051883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