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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모임 미리 잡자”…외식업계, 최대 58% 할인·VIP 혜택까지 ‘고객 선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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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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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외식 성수기를 앞두고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의 고객 선점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엠에프지코리아 제공
엠에프지코리아 제공

한 번의 식사 가격을 깎아주는 단순 할인에서 벗어나 식사권과 추가 할인권, 우선 안내, 멤버십 적립 등을 한데 묶어 고객의 재방문까지 유도하는 방식이다. 외식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에게는 할인 폭을 키우고, 업체 입장에서는 향후 방문 수요를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마케팅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지코리아(MFG KOREA)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은 최근 ‘프리미엄 다이닝 패키지’ 3종의 본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상품은 실버, 로즈 골드, 플래티넘 등 3종으로 나뉜다. 식사권과 메뉴 할인권에 우선 안내 서비스, 세트 메뉴 30% 할인, 와인 콜키지 무료, 디저트 무료 제공 등 VIP 서비스를 등급별로 결합했다.

 

매드포갈릭은 앞서 하반기와 연말 외식 시즌을 겨냥해 해당 상품의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사전 판매 당시 실버 패키지는 12만6000원 상당 구성을 5만5000원, 로즈 골드는 21만3600원 상당을 9만4000원, 플래티넘은 34만9600원 상당을 14만원에 판매했다. 회사가 제시한 혜택률은 최대 60% 수준이다.

 

본판매는 유통 채널을 나눠 진행한다. 1차로 오는 9월 6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한 뒤 9월 7일부터 30일까지 모바일 쿠폰 플랫폼 페이즈(Pay’s) 앱으로 판매처를 옮긴다.

 

구매한 상품권과 쿠폰은 구매일을 포함해 94일 안에 매드포갈릭 공식 모바일 앱에 등록해야 하며 실제 쿠폰 사용 기한은 내년 2월 28일까지다. 연말 모임 수요뿐 아니라 내년 초까지 방문 수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본판매와 동시에 SNS 이벤트도 붙였다. 다음 달 6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물에 실버, 로즈 골드, 플래티넘 가운데 원하는 상품과 이유를 댓글로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플래티넘 패키지를 제공한다.

 

매드포갈릭이 패키지 판매에 힘을 주는 배경에는 과거 판매 경험도 있다.

 

지난해 7월 M CLUB 회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내놓은 ‘밀리언 땡스 패키지’는 판매 시작 직후 구매 대기 순번이 1000번대를 넘겼다. 회사 측 집계 기준 당시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판매 전체 1위와 실시간 인기 브랜드 1위에도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패키지 판매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식사권과 메뉴 할인권을 묶은 밸류·맥스·베스트 패키지를 내놓고 페이즈 앱을 통해 판매했다. 최대 88만원 상당의 혜택을 13만2000원에 판매하는 상품도 포함됐다.

 

경쟁 업체들도 가격 할인과 멤버십 혜택을 결합해 고객을 붙잡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이달 21일까지 ‘굿바이 서머’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에게 최대 2만원 상당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9월 30일까지 오전 11시 이전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 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시즌 프로모션과 멤버십을 동시에 가동하면서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아웃백은 고객의 연간 방문 횟수와 결제액을 기준으로 골드와 플래티넘 등급을 운영한다. 올해 골드 등급은 지난해 4회 이상 방문하고 5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플래티넘은 6회 이상 방문하고 8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이 대상이다. 상위 등급에는 시즌 메뉴 쿠폰과 우선 안내권 등 별도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 상품권도 고객 접점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웃백은 전국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교환권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5만원·10만원권 기프트카드도 판매한다. 모바일과 앱을 통한 선물·충전·사용 구조를 갖춰 매장을 방문하지 않은 시점에도 선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는 패키지 상품보다 ‘시즌 교체’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메뉴를 계속 바꾸면서 이미 방문한 고객에게도 다시 매장을 찾을 이유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올해 들어 생체리와 생딸기, 토마토, 루비레드키위, 썬골드키위 등 월별로 다른 제철 식재료를 전면에 내세우는 시즌 전략을 이어왔다.

 

SNS와 식사권을 연계한 고객 참여 이벤트도 활용한다. 애슐리퀸즈는 앞서 ‘슬로우 에이징’ 신메뉴 출시 당시 고객이 자신의 식단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도록 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열고 추첨을 통해 애슐리퀸즈 식사권을 제공했다. 신메뉴 노출과 실제 매장 방문을 한 번에 끌어내는 구조다.

 

외식업계가 이처럼 패키지와 상품권, 멤버십을 강화하는 것은 할인 경쟁만으로는 고객을 장기간 붙잡아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식사권을 미리 판매하면 업체는 향후 방문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 기한이 수개월 남은 할인 쿠폰이나 VIP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 한 번 방문한 소비자가 추가 방문할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 같은 모바일 플랫폼은 구매자가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족이나 지인에게 상품을 전달할 수 있어 신규 고객 확보 통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올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가격대와 선물 목적, 취향에 따라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랭킹과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가족 모임과 송년회, 기념일 등 외식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성수기가 시작된 뒤 경쟁하기보다 미리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진다”며 “가격 할인뿐 아니라 멤버십과 쿠폰, 전용 서비스 등을 묶어 재방문까지 연결하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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