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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서 25분 간 거꾸로 매달려’…美 10대 2명, 각각 4억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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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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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고장으로 26명과 갇혀…배심원, 놀이공원 책임 인정
두 소녀, 사고 후 PTSD·불안 호소…“평생 느낀 가장 큰 공포”
2024년 6월 오크스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사고. 미국 포틀랜드 소방·구조국 / 페이스북)
2024년 6월 오크스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사고. 미국 포틀랜드 소방·구조국 / 페이스북)

미국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고장으로 지상 약 15m 높이에서 25분 넘게 거꾸로 매달렸던 10대 소녀 2명이 각각 27만5000달러(약 3억8000만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두 사람은 다른 승객 26명과 함께 공중에 갇혔고, 사고 이후에도 흉통과 불안, 불면증과 어지럼증 등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해 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시틀랄리 고메스 살라이스와 에비 야노타는 2024년 6월 1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크스 놀이공원 ‘애트모스피어(AtmosFEAR)’에 탑승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피플지는 배심원단이 지난 19일 두 사람에게 각각 27만5000달러를 지급하도록 평결했다고 전했다.

 

두 소녀를 포함한 승객들은 놀이기구가 멈추면서 약 50피트(약 15m) 높이에서 거꾸로 매달린 상태로 25분 넘게 움직이지 못했다. 당시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고 울었으며 일부는 구토하거나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메스 살라이스는 13세, 야노타는 14세였다. 고메스 살라이스는 사고 이후 흉통과 공황 증세, 무기력, 불면증 등을 겪었다고 주장했고, 야노타는 찰과상과 통증, 몸살 증세, 어지럼증, 심박수·혈압 상승 등을 호소했다. 두 사람은 현재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고 법원에 밝혔다.

 

야노타는 배심원 앞에서 당시 사고에 대해 “내 인생에서 느낀 가장 큰 공포였다”고 증언했다.

 

두 소녀 측은 놀이공원이 놀이기구를 제대로 유지·관리하고 안전하게 운영하지 않았으며, 고장 발생 당시 신속하게 수리할 수 있는 도구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승객들에게 사고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고 사고 당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두 소녀 측 변호인 마이클 풀러는 오크스 놀이공원과 놀이기구 제조사 잠펠라가 약 2년간 책임을 부인하다가 재판을 앞두고 책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뢰인들은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었다”며 “가족들이 원했던 것은 책임과 민사적 정의였다”고 말했다.

 

오크스 놀이공원은 놀이기구가 멈춘 것은 잘못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탑승객이 안전하게 구조된 데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앞으로도 놀이기구 제조사와 주정부 검사기관 등과 협력해 승객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크스 놀이공원은 이후 해당 놀이기구 제조사인 잠펠라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번 사고와 관련된 다른 승객 7명도 별도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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