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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보수” 외친 권영진…민주당 “이진숙, 5·18 정신 도발” [투데이 여의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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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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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다. 정치인의 신념과 철학, 정당의 지향점은 그들의 말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 누가, 왜, 어떤 시점에 그런 발언을 했느냐를 두고 시시각각 뉴스가 쏟아진다. 권력자는 말이 갖는 힘을 안다. 대통령, 대선 주자, 여야 대표 등은 메시지 관리에 사활을 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리는 문장의 토씨 하나에도 공을 들인다. 팬덤의 시대, 유력 정치인의 말과 동선을 중심으로 여의도를 톺아보면 권력의 흐름이 포착된다. 그 말이 때론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비수가 되기도 한다. 언론이 집요하게 정치인의 입을 쫓는 이유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①“찌질이 보수”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린 당원권 정지 1년6개월의 중징계 처분에 대해 “과거 독재 정권이 사정 정국을 만드는 것과 지금 징계 정국이나 다를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징계 절차 과정을 보면 너무나 불공정하고, 반대 세력들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입틀막 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너희들 덤비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여줄게. 다음번에 공천 없어. 이거 아닌가”라고 했다. 권 의원의 경우 1년 6개월 동안 당원권이 정지되면서 사실상 1년8개월 남은 2028년 4월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는 “최고의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은 장 대표 자신 아닌가”라며 “선거에 이기려면 외연을 넓혀 나가야 되는데 외연을 넓히기는커녕 계속 당이 오그라들고 축소하고 좁아지는 지지를 받도록 만든 사람이 그분 아닌가”라고 했다.

 

또한 “장동혁하고 싸우면 싸웠지 법원에 가서 ‘내 잘못 없으니까 장동혁과 당권파를 처벌해 달라’ 이런 짓은 안 할 것”이라며 “보수를 혁신하고 통합해서 이기는 보수 만드는, 장동혁 같은 저 찌질이 보수가 아닌 그런 보수 만드는 데 제 몸을 바치려고 각오했다”고 덧붙였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인 안도걸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인 안도걸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

②“5·18 정신에 대한 중대한 도발”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우파 단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하는 포럼을 연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 20여명 명의로 낸 이번 징계안은 국회에서 해당 포럼을 열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취지로 국회법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인 안도걸 의원은 징계안 제출 뒤 언론에 “우리의 헌법정신, 5·18 정신에 근본적으로 도전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5·18로 희생된 분들, 유족들에 대한 2차 피해”라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윤리위를 구성하고 즉시 이진숙 의원제명안을 심사, 본회의에 상정해 국회의원의 자격을 반드시 묻겠다”면서 “이진숙, 이런 사람들은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③“내로남불도 부족”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여권이 대법관 후보 서면 제청을 이유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연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재차 비판을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청와대가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를 서면으로 제청한 것에 대해 “유례없는 일방 통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을 거론하며 “‘유례’ 없는 일 하기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능가하는 집단이 없다. 그런 자들이 본인들 필요할 때만 ‘유례’를 따진다”며 “내로남불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고 썼다.

 

이어 “애당초 이재명 대통령이 대법원장 면담을 거부했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원하는 대법관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무죄를 선고해 줄 본인 입맛에 맞는 대법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이재명 대통령 재판 중단, 대법관 증원, 대법원장 탄핵, 대법원장퇴진 현수막 게시 등을 나열하며 “(이것들은) 유례가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헌법적 관습’을 어겼다며 (조 대법원장) 탄핵 사유라고 주장한다”며 “헌법을 어긴 걸로 따지면 이재명 대통령 탄핵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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