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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강한 여름에도 비타민D ‘빈틈’…어떤 음식으로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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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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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로 충분섭취량 못 채운 한국인 95%
송어·홍연어 85g이면 하루 충분섭취량 넘어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피부에서 비타민D가 충분히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폭염과 장마로 야외활동이 줄고,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양산을 쓰면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될 기회도 적어진다.

비타민D 합성량은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과 피부 부위, 계절과 옷차림 등에 따라 달라진다. 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D 합성량은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과 피부 부위, 계절과 옷차림 등에 따라 달라진다. 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D 합성을 위해 일부러 강한 햇볕을 오래 쬘 필요는 없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식사로 비타민D를 보충하려면 어떤 식품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 여름이라고 안심 못 해…혈중 비타민D 농도, 계절·연령 따라 달라

화순전남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나은희 교수 등이 2024년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한국인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21.8ng/mL였다.

 

연구진은 2017∼2022년 전국 13개 도시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101세 한국인 11만9335명의 혈액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82.9%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30ng/mL 미만이었고, 47.5%는 20ng/mL 미만이었다. 결핍에 해당하는 10ng/mL 미만은 7.6%였다.

 

혈중 비타민D 농도는 봄·겨울보다 여름·가을에 높았다. 햇볕이 강한 계절에는 피부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 양이 늘 수 있지만, 계절만으로 개인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연령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20대의 결핍률은 여성이 23%, 남성이 20.1%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피부는 햇볕 속 자외선B를 받을 때 비타민D를 합성한다. 클립아트코리아
피부는 햇볕 속 자외선B를 받을 때 비타민D를 합성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D는 피부가 자외선B를 받을 때 합성된다. 합성량은 계절과 시간대뿐 아니라 야외활동·피부색·나이·옷차림 등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양산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비타민D 결핍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 음식으로 섭취한 비타민D 하루 평균 2.9㎍…충분섭취량의 31%

비타민D는 피부에서 합성되는 양뿐 아니라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비타민D 하루 충분섭취량은 3∼11세 5㎍, 12∼64세 10㎍, 65세 이상 15㎍이다.

 

한남대·충남대 공동 연구진이 지난해 영양 분야 국제학술지 ‘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비타민D 섭취량은 2013년 3.2㎍에서 2022년 2.9㎍으로 줄었다.

 

연구진은 2013∼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세 이상 6만1734명의 식사 자료를 분석했다. 2013년 실제 하루 비타민D 섭취량은 연령별 충분섭취량의 34.1%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30.9%로 낮아졌다. 식사로 비타민D 충분섭취량을 채우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같은 기간 93%에서 95%로 높아졌다.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우며 뼈를 형성하고 단단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체내 비타민D가 오랫동안 부족하면 어린이에게는 구루병이, 성인에게는 뼈가 약해지는 골연화증이 생길 수 있으며 근육이 약해질 수도 있다.

 

◆ 비타민D 섭취 비중 1위 달걀…함량은 송어·연어가 높아

연어와 달걀 등은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는 대표 식품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연어와 달걀 등은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는 대표 식품이다. 클립아트코리아

 

2022년 한국인이 음식으로 섭취한 비타민D 가운데 달걀에서 얻은 비중이 14.4%로 가장 컸다. 오징어가 9.3%, 두유가 7.9%, 연어가 6.6%, 고등어가 6.4%로 뒤를 이었다.

 

비타민D 함량은 달걀보다 송어나 연어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이 더 높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 따르면 큰 달걀 한 개에는 비타민D가 약 1.1㎍ 들어 있다. 반면 익힌 송어 85g에는 16.2㎍, 익힌 홍연어 85g에는 14.2㎍이 들어 있다. 송어나 홍연어를 한 끼에 85g 먹으면 12∼64세의 하루 비타민D 충분섭취량인 10㎍을 넘길 수 있다.

 

◆ 고등어·청어·정어리에도 비타민D…뼈째 먹으면 칼슘까지

고등어에는 비타민D·단백질·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고등어에는 비타민D·단백질·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고등어·청어·정어리에는 비타민D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도 들어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 따르면 기름을 뺀 정어리 통조림 두 마리의 비타민D 함량은 1.2㎍이다.

 

뼈째 먹는 정어리 통조림 85g에는 칼슘이 약 325㎎ 들어 있어 비타민D와 칼슘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자반고등어나 통조림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제품의 영양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소 간과 치즈에도 비타민D가 들어 있다. 익힌 소 간 85g에는 비타민D 1㎍, 체더치즈 약 43g에는 0.4㎍이 함유돼 있다. 식품별 비타민D 함량 차이가 큰 만큼 생선·달걀·소 간·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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