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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이봉주마라톤 ‘1140명 사전접수’ 파문…2025년에도 정원 1000명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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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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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동호회 공식 접수 전 명단 제출 주최 측 확인 뒤 전원 무효 처리
지난해 ‘5000명 모집’했는데 6000여명 참가, 초과 등록 경위도 도마
‘발설 금지’ 대화방까지 논란, 반복된 접수 관리에 공정성 훼손 지적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이름을 내건 천안 이봉주마라톤대회가 참가자 접수와 관리 문제로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일부 지역 러닝 동호회원 1140명이 공식 접수에 앞서 별도 방식으로 참가 신청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돼 주최 측이 사과한 데 이어, 지난해 대회에서도 당초 모집 정원보다 1000여 명 많은 참가자가 실제 대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참가자 관리의 공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2022년 제1회 천안이봉주마라톤대회 오륜문 광장 출발 모습. 김정모 기자
2022년 제1회 천안이봉주마라톤대회 오륜문 광장 출발 모습. 김정모 기자

천안시체육회는 지난해 9월 제4회 천안 이봉주마라톤대회 참가자를 선착순 5000명 모집한다고 공식 안내했다. 당시 대회는 높은 관심 속에 접수 시작 후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모집 인원이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천안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전국에서 모인 6000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했다’고 명시됐다. 공식 모집 인원과 실제 참가 인원 사이에 약 1000명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러너들은 “별도의 추가 모집 공지도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정원을 초과한 참가자들이 어떤 경로로 등록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천안시체육회 측은 지난해 대회의 경우 접수 마감 시점에 홈페이지에 이미 접속해 있던 참가자들까지 등록할 수 있도록 처리하면서 모집 인원을 초과하게 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대회에서는 문제가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천안시체육회는 당초 온라인 선착순 방식으로 700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공식 접수 절차와 별도로 일부 지역 마라톤 동호회원 등 1140명의 명단이 운영사에 이메일로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다.

 

천안시체육회와 천안시육상연맹은 이후 “당초 공지된 접수 방법이 아닌 방식으로 신청이 이뤄져 혼란과 실망을 드렸다”며 사과하고 해당 접수를 모두 무효 처리했다. 체육회는 추가 접수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참가자를 선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의 정원 초과 사례와 올해의 사전 단체접수 논란이 잇따르면서, 단순한 접수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대회 운영 전반의 공정성과 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천안 이봉주마라톤대회는 2022년부터 천안시체육회가 참가비와는 별도로 천안시로부터 시민 세금을 지원받아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천안시예산 1억 8000만원이 지원되는데 시민세금이 투입되는 체육행사인 만큼, 참가 기회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어졌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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