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남정훈 기자] KBO리그 통합우승 2연패를 노리는 LG는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하며 19일 기준, 3위(60승1무48패)로 내려앉아 있다. 승차 없이 1,2위에 올라있는 KT(62승2무41패), 삼성(63승2무42패)에 4.5경기 차 뒤진 상황이다. 역전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4년차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시즌 시작 전 열린 WBC에서 국가대표 4번 타자로까지 뛰었던 문보경이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도 LG에겐 희망이 있다. 2022년 드래프티 문정빈과 2018년 드래프티 송찬의가 유망주의 껍질을 깨고 나와 올 시즌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문정빈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305(167타수 51안타) 14홈런 44타점, 송찬의는 85경기 타율 0.282(255타수 72안타) 10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LG 염경엽 감독도 두 선수의 맹활약을 치켜세웠다. 염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문)정빈이와 (송)찬의가 그래도 좀 쳐줘서 지금 이 순위를 지키고 있는거죠”라고 칭찬했다.
최근 문정빈과 송찬의는 4,5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사실상 풀타임 첫 시즌인 두 선수에겐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게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둘에게 최대한 부담을 갖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지금은 너희들이 실패를 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다. 너희가 삼진을 먹든 뭘 하든, 욕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니 그냥 편안하게 해라. 4번 타자면 그냥 네 번째 타순, 5번 타자면 그냥 다섯 번째 타순에 배치되는 것일 뿐이라고. 어느 정도 연봉을 받고, 어느 정도 커리어가 쌓인 선수들이 4,5번에서 못 치면 욕을 먹어야 하지만, 너희는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해줬다”라고 밝혔다. 문정빈과 송찬의의 올 시즌 연봉은 각각 3500만원, 5500만원에 불과하다.
문정빈은 한 인터뷰에서 “홈런의 앞자리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염 감독은 “167타석에서 14홈런을 쳤으니 타석당 홈런으로 치면 리그 최상위권 아닌가. 타석 수로 계산하면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20홈런은 너끈히 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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