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목표 질문엔 즉답 피해
안 국방 “북핵 80∼120개 추정”
李 “트럼프 한반도평화 의지 공감”
中 왕이 접견… 대북 논의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내 만나겠다고 공언하면서 북한 비핵화 목표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미국이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에서 ‘김 위원장과 연내에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 회담하는 방안을 찾도록 참모진에게 지시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이 유력한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며 “하지만 나는 그와 잘 지내고 있다. 내가 그와 잘 지낸다는 사실은 나쁜 게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북한의 핵무기 수를 구체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자리에선 북·미 대화 재개 추진의 목표가 북한 비핵화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서는 “내가 그와 우호적인 관계인데도 우리가 사실상 북한을 겨냥해 이런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상황에 대해 “우리가 보통은 80∼120개 정도로 보는데 정확한 수치를 말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우리 군 당국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안 장관은 북한핵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확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밤 엑스(X)를 통해 “금번 한·미 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 축소를 통해서라도 한반도에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려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의지와 노력에 공감한다”며 “그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등에 대해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을 넘어 평화를 만들기 위한 고심이 담긴 큰 결정으로 느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님의 이 결단이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거쳐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선 중국의 역할도 중요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청와대에서 만나 역내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몽골을 곧 방문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김민석의 오디세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9/128/20260819523671.jpg
)
![[세계포럼] ‘상장사 퇴출’ 속도 조절이 필요한 이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04/128/20260304519968.jpg
)
![[세계타워] ‘로봇 3원칙’과 AI 규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04/128/20260304519905.jpg
)
![[김상훈의 제5영역] 복자와 후쿠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9/128/20260819522493.jpg
)








